[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9일로, 일명 ‘네마녀의 날’이다. 전문가들은 제한적인 변동성 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주요 변수는 외국인 매수 롤오버 여부·규모와 동시 만기일 다음날인 10일 KOSPI(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이다.
![삼성증권 [사진=삼성증권]](https://image.inews24.com/v1/51ff7b6c2dd756.jpg)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증시에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3월, 6월, 9월, 12월 둘째주 목요일이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매매가 집중되며, 지수 변동성이 큰 날로 꼽힌다. 특히 시장 변동성은 만기일 청산 규모에 따라 확대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시 만기일은 일반 파생 만기일에 비해 금융투자 마감 동시호가 포지션이 크게 움직여 시장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한다”며 “코스피200 선물 포지션 롤오버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베이시스와 스프레드 가격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기주는 선물 롤오버 포지션과 현선물 가격 차를 이용한 차익거래 물량이 출회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다”며 “최근 만기일 효과에 대한 학습으로 주가 하락이 선반영되는 경향을 보이며, 옵션만기일의 청산 규모 클 경우 1~2일 전부터 단기 조정 강도 높아질 가능성 염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만기일 전일인 지난 8일 코스피 증시는 선물 시장 베이시스의 약세 반전으로 금융투자의 매규모 차익 매도를 나타냈고, 코스피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은 3-6 스프레드 가격에 따라 금융투자의 매매 포지션이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KOSDAQ(코스닥) 지수는 코스닥150 주식 현물 차익 매도 압박으로 변동성을 예상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의 차익 매도 물량의 일부는 만기일인 이날 청산(=환매수)될 수 있다”며 “다만 3-6 스프레드 가격이 1.3포인트(pt)를 하회하면 6월물의 저평가 심화로 금융투자의 차익매도 포지션이 롤오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3-6 스프레드가격의 하락과 함께 6월물 시장베이시스의 저평가로 인해 기관투자자의 코스닥150 주식현물에 대한 차익매도 압박이 예상된다”며 “3월 후반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 우려로 단기 급등한 코스닥150에 관한 헤지 수요 등으로 외국인은 3-6 스프레드 거래에서 대규모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를 벗어난 고용지표와 물가 발표에 외국인 선,현물 포지션은 매도 우위로 전향했다(2월 만기 이후 누적 기준)”며 “외국인 매수 롤오버 여부와 규모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동시만기일 외국인 선물 포지션은 한국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단기적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스프레드 거래 방향성은 이후 현물 시장 흐름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은 지난해 동시만기에도 12월을 제외하고 스프레드 순매도 포지션을 확대했다. 이는 현물시장 매도 포지션으로 이어지며 지수 하락과 변동성 장세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이재림 연구원은 “3월 만기일은 제한적 변동성 장세를 예상한다”며 “주요 수급 주체는 업종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선물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주요 지표 시장 가격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일부 기계적 매도차익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지겠지만 지수의 흐름을 바꿀 수준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목할 점은 올해 지수 상승을 주도해온 외국인투자자의 방향성이다. 외국인 선물 포지션이 대규모 매수 롤오버를 할 경우, 한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일부 부정적인 시장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초점은 스프레드다. 시장에선 코스피200 선물 3-6스프레드가 현재 시장가(1.8pt)를 상회하면 ‘긍정’ 1.3pt하회하면 부정적 시각 우위로 해석한다.
이는 인덱스 자금의 이동을 예상하는 10일 흐름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슈다.
![삼성증권 [사진=삼성증권]](https://image.inews24.com/v1/83a7d07523bd27.jpg)
전균 연구원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2월의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대형주(1~100위), 중형주(101~300위), 소형주(301위 이하)를 재분류하는 대·중·소 주가지수 정기변경이 3월물 선물 만기일 직후 진행된다”며 “대·중·소 주가지수는 일종의 시황지수이며 이를 추적하는 패시브(Passive) 펀드는 미미하며, 액티브(Active) 펀드의 유니버스 변경 이벤트로 이해하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피 시장의 대·중·소 정기변경시 주목할 부분은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승한 종목(신규종목 포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액티브 펀드의 유니버스에서 모멘텀이 강한 종목(소형→중형)에 대한 관심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형주와 중형주 사이의 변동도 주목해야 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들은 중소형주 벤치마크 내에서 상위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하는 종목군은 중소형주 벤치마크에서 제외되며 기관 수급 출회가 발생한다. 리밸런싱일까지 기관 수급에 의한 주가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액티브 펀드가 정기 변경 직후 투자 종목의 편출입 시점을 유동적으로 대응하지만 변동성에 영향을 준 여지가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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