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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교체 거부한 강성형 감독…이소영 노린 임동혁의 스파이크


세터로 변신한 허수봉…연습 경기부터 웃음바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올스타전 전야제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2-23 V리그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사전행사가 진행됐다.

여자부 M스타의 김연경.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이번 올스타전은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남자부는 1995년 이전 출생 선수는 M스타, 이후 출생 선수는 Z스타로 나눴다. 여자부는 1996년을 기점으로 이전은 M스타, 이후는 Z스타에 포함됐다.

남자부 M스타에는 한선수(대한항공), 신영석(한국전력) 등 여전히 V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김지한(우리카드), 박경민(현대캐피탈) 등 한국 배구의 미래로 불리는 '99즈'가 버틴 Z스타는 선배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여자부는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써낸 김연경(흥국생명), 김수지, 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소영(KGC인삼공사) 등이 M스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V리그 올스타전 사전행사 모습.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신인 최효서(KGC인삼공사)를 비롯해 이다현, 김다인(이상 현대건설), 강소휘, 권민지(이상 GS칼텍스) 등으로 구성된 Z스타는 패기를 앞세워 코트에 나선다.

이날 사전행사에 2400여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본경기를 방불케 하는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올스타 선수들은 손발을 맞추기 위해 진행된 연습경기부터 다양한 변칙 전술을 꺼내며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Z스타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현대캐피탈)은 세터로 나와 김민재(대한항공)에게 연거푸 속공 토스를 연결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리베로 박경민은 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날카로운 서브를 과시했다.

선배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M스타 곽승석(대한항공)은 자신의 서브 때 이소영에게 공을 넘기고 벤치로 물러났다.

임동혁은 강한 스파이크로 이소영을 무너뜨린 뒤 바로 달려가 사과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올스타전이기에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남자부 Z스타의 임동혁과 임성진.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연습경기에서도 볼거리는 이어졌다. 박경민은 수비 강화를 위해 여자부 Z스타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누볐다.

사령탑들도 재미를 더했다. 남자부 Z스타를 이끄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거듭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이를 거부하는 주심과 재치 있는 신경전을 벌였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김연경의 교체 사인을 계속 거부하면서 코트에 머물게 했다. 결국 김연경은 연습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박정아와 교체돼 간신히 벤치로 나올 수 있었다.

/인천=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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