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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책임감 KB손해보험 김홍정 "3세트는 반성합니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안방에서 귀중한 승수 하나와 승점3을 챙겼다. KB손해보험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삼성화재 추격을 잘 따돌렸다. 그러나 3세트는 팀 입장에서 봤을 때 옥의 티가 됐다.

KB손해보험은 해당 세트에서 17-11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3-0으로 끝낼 수 있던 경기를 4세트까지 끌고 갔다. 4세트도 삼성화재 추격에 고전했다. 만약이지만 4세트를 내주고 마지막 5세트를 갔다면 승리를 장담할 순 없었다.

KB손해보험 미들 블로커 김홍정이 지난 27일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블로킹을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미들 블로커 김홍정이 지난 27일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 도중 블로킹을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도 삼성화재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분위기나 흐름도 그렇고 내용상 3-0으로 끝냈어야 하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후 감독은 "3세트를 내주면 4세트에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위기를 잘 넘긴 부분은 만족하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좀 힘들게 운영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우리쪽으로 기회가 왔을 때나 점수 차를 많이 앞서고 있을 때 그 상황을 잘 활용하고 상대에 반격 여지를 주지 말아야한다. 얘기는 계속하고 있긴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김홍정도 후 감독이 무엇을 말하는 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이날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렸다. 무릎에 물이 찬 상태지만 내색하지 않고 1~4세트를 모두 뛰며 KB손해보험 '높이'를 책임졌다.

김홍정도 "3세트에선 점수 차가 벌어지다 보니 나도 그렇고 선수들이 긴장이 좀 풀렸던 것 같다. 그래도 4세트에서 경기를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장을 맡은 뒤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런데 지난 시즌과 올 시즌 팀 성적은 차이가 있다. 김홍정은 "아무래도 팀 성적이 잘 안나오면 분위기가 무거워진다"며 "그런 면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나부터가 좀 더 밝은 얼굴로 팀 연습에 나가고 소리도 좀 더 크게 지르곤한다"고 얘기했다.

KB손해보험 미들 블로커 김홍정인 두 시즌째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미들 블로커 김홍정인 두 시즌째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주장으로 팀내 후배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건 간단하다. 그는 "후회를 남기지 않은 경기를 치르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렇게 말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같은 말은 한 기억이 있다. 후배들이 잘 따라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김홍정은 이날 1세트에서 삼성화재 '주포' 이크바이리(리비아)가 시도한 공격을 세 차례 가로막았다. KB손해보험이 기선제압하는데 힘을 보탰다.

김홍정은 이크바이리에 대한 이날 블로킹 공략에 대해 "(이크바이리는)점프력이 좋다보니 같이 점프를 맞춰 뛰다보면 블로킹이 잘 안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경기 영상을 보며 블로킹 타이밍과 공격 코스를 파악하려고 했다. 그리고 우리팀 사이드 블로킹 덕을 본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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