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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감독, 흥국생명 사령탑 고사…당분간 김대경 대행 체재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사령탑으로 선임됐던 김기중 전 수석코치가 감독직을 고사했다.

흥국생명은 10일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기중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감독 선임을 최종적으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2018-19시즌 당시 선수들과 대화를 하는 김기중 전 수석코치의 모습.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2018-19시즌 당시 선수들과 대화를 하는 김기중 전 수석코치의 모습.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구단은 지난 2일 방향성이 맞지 않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5일 GS칼텍스전을 치렀지만 경기 이후 사퇴를 표명하면서 팀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구단이 로테이션 및 선수 기용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임 김여일 단장이 선수단 운영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파국의 서막을 열었다.

흥국생명은 사태 수습을 위해 6일 구단 사정에 밝은 김기중 전 수석코치를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감독 선임 절차가 아지 마무리되지 안않다는 이유로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에 나서지 못했고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결국 김 감독은 사령탑으로 선임됐지만 한 차례도 팀을 이끌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김 감독은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라며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고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은 당분간 김대경 감독대행 체재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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