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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사전고객 반 이상의 선택…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이질감 없는 엔진-EV모드 전환…연비 효율성·안정감 돋보여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7세대 신형 '디 올 뉴 그랜저'는 출시한 이후 한 때 사전계약 고객이 11만 명을 넘어서며 사전계약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전계약 물량의 60%가량을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시승을 통해 사전고객 반 이상의 선택을 받은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을 알아봤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 전면부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 전면부 [사진=김종성 기자]

시승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양재동에서 경기도 광주시 일대를 오가는 구간 왕복 약 60킬로미터(km) 구간에서 진행했다. 경기도에서 서울 시내로 출퇴근하는 운전자를 가정하고,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일반국도, 도심 구간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장 큰 매력인 연비 효율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실내외 디자인상 가솔린 모델과 차이가 없다.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Seamless Horizon Lamp)'는 주간주행등(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 기능이 통합돼 단절감 없는 일체형 구조로, 대형 세단다운 고급스러움과 웅장한 존재감을 보인다.

키를 지닌 채 차량으로 다가가자 숨겨져 있던 문손잡이가 자동으로 돌출됐다. '플러시 도어 핸들'로, 평상시에는 문손잡이 전체가 숨겨져 있다가 운전자가 접근하고 조작할 때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문틀과 창틀이 없는 '프레임리스 도어'는 처음 문을 여는 순간 더욱 깔끔하고 개방적인 인상을 준다.

운전석에 앉으면 2천895mm에 달하는 동급 최장 휠베이스로로 더욱 넓고 여유로워진 실내 공간이 느껴진다.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고스란히 담은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는 7세대 그랜저의 가장 큰 특징이다.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계기판을 통해 전기 모터 주행 및 충전 상황과 회생제동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계기판을 통해 전기 모터 주행 및 충전 상황과 회생제동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면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특징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주행 중 전기모터가 구동될 때 계기판에 'EV모드' 표시가 뜬다. 엔진 구동과 전기모터 구동이 수시로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주행에 이질감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하이브리드 회생제동 시스템이 활성화되는 순간에도 기존 가솔린 차량의 주행감을 유지했다. 전기차의 경우, 회생제동 특성상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순간 브레이크를 밟는 듯 앞으로 쏠리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특성을 최대한 살려 회생제동 시스템 작동 여부에 상관없이 운전자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감과 이질감이 없는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계기판 설정을 통해 전기 모터 주행 상태, 충전 정도 등을 운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구간에서 양재 IC 부근에 약 4~5km 정도 정체가 있었다. 차량이 시속 20km 내외를 유지하며 주행하는 동안 대부분 EV 모드가 활성화되면서 주행거리가 조금씩 높아질수록 계기판에 표시되는 연비효율은 조금씩 더 올라갔다.

특히 디 올 뉴 그랜저는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등으로 외부 소음 차단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EV모드 주행까지 더해지며 차량의 정숙성은 더 높아졌다.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 차량은 시승 구간에서 평균 14~15km/L의 연비를 보였다. 공식 복합연비는 18.0km/L다. [사진=김종성 기자]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 차량은 시승 구간에서 평균 14~15km/L의 연비를 보였다. 공식 복합연비는 18.0km/L다. [사진=김종성 기자]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주행 성능도 준수했다. 가속 시 묵직하면서도 힘있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이었다. 가솔린 모델은 에코, 노멀, 스포츠, 마이드라이브(개인 맞춤), 스노(눈길) 등 5가지 주행모드가 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에코', '스포츠', '마이드라이브' 3가지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에코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했을 때도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3.5 가솔린 모델 못지않은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다.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27.0kgf·m, 18.0km/리터의 공인 복합연비를 갖췄다. 18인치 타이어 기준, 이전 6세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출력과 토크, 연비가 각각 이전 모델 대비 13.2%, 28.6%, 18.4%가 개선됐다.

시승 중 정체구간에서 상당한 시간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 실제 연비는 리터당 14~15km 정도를 유지했다. 공인 복합연비(18km/L)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3.5리터 GDI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 10.4km/L와 비교하면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로서의 경쟁력은 확인할 수 있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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