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박소희 수습 기자] IPTV 3사(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간 치열한 시장 경쟁전은 옛말이 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에 합심해 대응한다.
28일 오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4회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컨퍼런스(지미콘 2022)에서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담당이 IPTV(인터넷TV) 3사 합작 브랜드 '!PICK(아이픽)'을 최초 공개했다. 3사는 지난 7월 콘텐츠 공동 수급을 위해 3천억원 규모를 공동 투자한 바 있다.
OTT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에 3사가 합심해 대응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김 담당은 "(글로벌 OTT로 인해) 시장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남 탓만 하고 있을 순 없는 문제"라며 "글로벌 OTT와의 또 다른 선택지를 만들어 볼 순 없을까 하는 문제의식이 출발이었다"고 아이픽 브랜드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기간 3사 협의 끝에 상호 공감 속에서 뜻을 모을 수 있었다. 향후 3사는 지속가능 콘텐츠 유지와 발전을 위해 글로벌 OTT 이외 공급자로서 선택지가 되려고 한다"며 "새로운 브랜드 아이픽이라는 콘텐츠 타이틀을 달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OTT 이외에 IPTV에서만 볼 수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담당은 "약 3천억 정도를 선제투자 금액으로 가정하고, 이걸 기회로 선투자할 대상을 찾을 것"이라며 "자신의 콘텐츠 기획안을 글로벌 OTT에 밖에 판매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저희를 살펴봐주시길 바란다. 최대한 국내 미디어 생태계 형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컨퍼런스에서는 '미디어 대혼란의 시대, 유료방송 위기 탈출을 위한 제도적 선결과제'에 대한 두 가지 발제가 진행된다.
제1발제는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이 '유료방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무엇이 우선인가?'를 주제로 국내 유료방송 시장과 정책의 특성과 문제점을 짚어 보고, 유료방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과제·기대 효과에 대해 분석한다.
제2발제에서는 최우정 계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방송통신 진흥을 위한 방송통신발전기금,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를 주제로 미디어 생태계 변화에 따라 제기된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쟁점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박소희 수습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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