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8일 개기월식과 달의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났다. 달은 지구 그림자에 오후 5시쯤부터 들어오기 시작해 오후 7시 17분쯤 본영에 완전히 들어섰다. 개기월식이 시작되면서 달은 ‘붉은 달’로 바뀌었다.
이어 천왕성은 오후 8시 29분쯤 ‘붉은 달’로 숨어들었다.
지구 그림자에 달이 숨어드는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 26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의 경우 2015년 1월 25일 이후 약 7년 반 만에 일어난다. 월식과 행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은 100년에 한두 번 정도 일어나는데 지난 200년 사이 지구상에서 관측된 월식과 행성 엄폐의 동시 발생은 단 4회에 불과했다.
다음 개기월식은 3년 후인 2025년 9월 8일, 천왕성 엄폐는 2068년 2월 27일에 관측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200년 안에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개기월식이 진행될 때 달의 색깔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태양 빛이 지구대기를 통과할 때 파란빛은 산란되고 붉은빛만 통과해 달을 비추기 때문이다.
엄폐(Occultation)는 천문학에서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조재일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 박사는“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 천문현상”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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