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붉은 행성’ 화성에 지난해 12월 24일 약 12m 정도의 유성체가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 착륙선인 인사이트(InSight)와 궤도선인 화성정찰위성(MRO)이 협업해 관측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28일 새벽 3시 이와 관련된 브리핑을 갖고 “화성에 대한 놀라운 유성체 충돌을 감지했다(NASA Detects Stunning Meteoroid Impact on Mars)”고 공식 발표했다.
인사이트는 지난해 12월 24일, 화성에서 규모 4의 지진을 기록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한 바 있다.
이번에 화성에 충돌한 유성체는 크기가 약 5~12미터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구 대기권이라면 타버릴 만큼 작은 크기인데 화성의 엷은 대기에서는 그렇지 않고 통과해 지표면에 충돌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 유성체가 화성에 충돌하면서 화성에는 150m 크기와 약 21m 깊이의 분화구가 생긴 것으로 화성정찰위성 카메라를 통해 확인됐다. 충돌로 인해 분출물은 37km까지 날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18년 11월 화성에 착륙한 인사이트는 화성에서 먼지가 태양 패널에 쌓이면서 올해 4월부터 동력을 거의 잃은 상태이다. NASA 측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사이트는 앞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인사이트는 6주 이내에 임무를 다하고 화성에서 영원히 잠들 것으로 알려졌다.
NASA 측은 "이번 인사이트와 MRO 협업을 통한 유성체 충돌 분석 자료는 앞으로 인류가 화성에 착륙하는데 있어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며 "충돌은 물론 그로 인한 여러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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