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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흔들린 KT, LG에게 끝내기 패배…WC 대진 확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2 KBO리그 정규시즌이 마무리됐다.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치던 KT 위즈는 2위 LG 트윈스를 마지막 고비에서 넘지 못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시즌 최종전에서 6-5로 이겼다. 오지환이 끝내기 안타(올 시즌 37번째, KBO리그 통산 1246번째, 개인 8번째) 주인공이 됐다.

LG는 이날 승리로 87승 2무 55패로 시즌을 마쳤다. 2위 LG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을 만나게 된다. KT는 80승 2무 62패로 이미 경기를 마친 키움 히어로즈와 동률이 됐다. 공동 3위가 됐으나 상대 전적에서 키움에 밀려 4위 자격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먼저 치르게됐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11일 열린 KT 위즈와 올 시즌 최종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사진=김성진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은 11일 열린 KT 위즈와 올 시즌 최종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사진=김성진 기자]

KT는 이날 LG를 상대로 기선제압했다. 1회초 앤서니 알포드가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타자 장성우가 적시타를 쳐 추가점도 바로 냈다.

이어 타석에 나온 황재균이 LG 선발수투 임찬규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10호)이 됐다.

0-4로 끌려가던 LG는 바로 추격에 나섰다. 1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현수와 채은성이 KT 선발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2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는 문보경이 2루 땅볼을 쳤으나 그사이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3-4로 좁혔다.

LG는 3회말 승부 균형을 맞췄다. 문보경이 적시타를 날려 4-4를 만들었다. 그러나 KT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알포드가 다시 한 번 적시타를 쳐 5-4로 역전했다.

KT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말 2사 상황에서 마무리 김재윤을 내보냈다. 김재윤은 유강남을 1루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해당 이닝을 마쳤다.

KT 승리까지 남아있는 아웃 카운트는 3개였다. 하지만 KT 입장에선 믿었던 김재윤이 9회말 흔들렸다. 서건창, 홍창기, 박해민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로 몰렸다.

김재윤은 후속타자로 한석현을 대신해 나온 송찬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나온 채은성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3루 주자 서건창이 태그업 플레이로 홈을 밟아 LG는 5-5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2사 1, 2루가 됐고 타석에는 오지환이 나왔다. 그는 김재윤과 풀 카운트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마지막에 웃었다. 오지환은 7구째를 통타, 우중간 안타가 됐다. 2루 주자 홍창기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며 경기는 LG의 끝내기 승리로 종료됐다.

KT는 이로써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IA 타이거즈를 만나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오는 13일 KT의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

KT가 이기거나 비기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그대로 종료된다. KIA가 준플레이오프로 올라가기 위해선 1, 2차전을 모두 잡아야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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