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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쇼크에 증시 '휘청'…9월 주목할 종목은?


침체 우려 크지 않아…증권가, '태·조·이·방·원' 관심 지속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국내외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증시도 상·하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지수보다는 업종 전략이 중요한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의 매파적 발언으로 국내외 증시가 변동성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의 매파적 발언으로 국내외 증시가 변동성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9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350~2600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밴드 상단을 2600포인트로 보고 2300포인트를 하단으로 박스권 내에서 상저하고식 등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2380~2550포인트, 현대차증권은 2330~2530포인트로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고려했을 때 통화정책 선회에 대한 투자자 기대가 앞섰음을 부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파월 의장의 잭슨 홀 연설이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되돌릴 정도로 구체적이지 않았다. 투자자들도 선물 금리 예상치에 여전히 내년 한 차례 이상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3분기 미국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근거로 긴축 우려가 지난 6월보다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침체 우려도 6월보다 크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수출 증가율 하락과 이익 추정치 하향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수 상단이 제한되고 있어, 지수보다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실적 그림을 그려갈 수 있는 업종과 실적 성장 방어주, 에너지 변동성 헤지 방어주에 주목했다.

삼성증권은 가치주보단 모멘텀 알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성장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그플레이션(물가 상승+경기 침체)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에너지, 상업서비스(방산), 자동차, 음식료, 유통 업종을 주목했다. 또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낙폭과대주, IRA 수혜주도 투자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시장 투자가들의 실적 변수에 대한 의심과 검증도 비례적으로 강화될 개연성이 높다. 단 의구심을 넘어 기대를 증명해보일 수 있다면 시장은 주가 상승으로 화답할 것"이라며 "9월 포트폴리오 전략의 중추로 낙폭과대 주가·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멘텀을 활용한 아이디어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IRA 직접적 수혜주로는 전선, 전력기기, 보일러, 에너지저장장치(ESS) 대표주를 주목했다.

9월 주요 투자유망 종목으로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 KB금융, 카카오, 기아, LIG넥스원, LG에너지솔루션, BGF리테일 등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방어력을 강화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술적 반등국면에서 현금비중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배당주와 방어주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서고 2600선에 근접할수록 현금비중을 확대하고, 고배당 스타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종 전략 측면에서는 통신, 필수소비재 등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통신, 필수소비재 등이 경기방어주 성격과 함께 이익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KT, LG유플러스, KT&G, 롯데칠성, 현대해상, DB손해보험, GS, S-Oil 등을 언급했다.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을 대상으로 한 단기 순환매 대응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낙폭이 큰 업종 중에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으로 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미디어·교육, 소프트웨어, 증권, 화장품·의류, 건설 등을 꼽았다. 단기 가격, 밸류에이션 매력에 근거한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가격 메리트는 약하지만 올해 실적 전망 상향 조정으로 실적대비 저평가된 에너지, 상사·자본재, 운송, 비철·목재, 자동차, 은행 등 업종은 실적 전망이 우상향하는 국면에서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에너지 인프라 투자 수혜주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중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조선, 방산, 원전 업종에 주목했다. 또한 미국 소비자심리지주 개선과 관련된 의류 업종과, 중국 인프라 정책 모멘텀을 갖고 있는 기계, 화학 업종도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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