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KT&G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담배의 해외 수출과 궐련형 전자담배의 수요 증가가 수익성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란 의견이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KT&G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8%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먼저 하나금융투자는 KT&G가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가중하는 가운데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KT&G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6% 줄어든 1조3천12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3% 늘어난 3천577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는 현재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3천334억원)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G 별도 실적이 국내 담배 점유율 상승 및 해외 담배 회복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국내 궐련 총수요가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T&G의 시장 점유율은 64.6%로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궐련형 전자담배(HNB) 판매도 큰 폭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한국필립모리슨(PM) 수출 상황도 좋다"면서 "수출 담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0%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중동의 회복과 더불어 신흥국의 물량 성장이 견조하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중단 사업을 반영한 해외법인 담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80%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00% 이상 증가하며 전사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인삼공사 손익은 최근 해외여행 증가를 감안해 전년대비 증가한 151억원으로 예상된다.
심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글로벌 담배 업체들의 신흥국(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 수출 물량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KT&G도 1분기 수출(해외법인 포함)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는데 2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40~50%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KT&G 실적 기대치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KT&G의 매출은 3.4% 늘었지만 이익 측면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KT&G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6.5%나 떨어졌다. 미국법인 채권 대손상각비 등 판관비가 늘고 국내 담배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또한 지난 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은 411억개비로, 전년보다 5억개비(1.3%) 감소했다. 흡연 인구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 중후반대를 유지하던 성인 흡연율은 2020년 처음으로 20% 아래(19.8%)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9.1%로 줄며 계속 하락 추세에 있었다.
하지만 해외 담배 성장세와 강달러 기조가 더해져 KT&G의 실적 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담배 실적은 코로나19(COVID-19) 완화 기조와 함께 주요 시장 수요 회복, 다량의 신제품 출시 등 적극적 마케팅, 신규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연중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KGC의 경우 상해법인에서 2분기 초반의 락다운 영향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조3천826억원, 영업이익 3천454억원을 전망한다"며 "4~5월 기준으로 내수 담배 시장은 성장했고 KT&G의 시장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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