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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영상] 궁극의 프런티어, 스페이스X or 보잉


유인 왕복선 시대 활짝 열려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가 26일 ISS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로 돌아온다. [사진=NASA/보잉]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가 26일 ISS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로 돌아온다. [사진=NASA/보잉]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26일 새벽 3시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도킹을 해제한 뒤 지구로 돌아온다. 스타라이너는 20일 오전 7시 54분쯤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발사했다.

이어 21일 오전 9시 37분쯤 ISS 하모니 모듈에 도킹했다. 보잉의 스타라이너 미션컨트롤센터와 ISS 승무원은 21일 오전 9시50분쯤 도킹 성공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박수로 이를 반겼다. 하루가 지난 뒤 스타라이너 해치가 열렸다.

ISS에 체류 중인 승무원 두 명이 해치를 열고 스타라이너 승무원실로 진입했다. 승무원실에는 사람 대신 테스트 더미 ‘로지(Rosie)’가 앉아 있었다. 이번은 무인 비행으로 로지에는 센서 15개가 장착돼 있다. 우주선 발사에서부터 궤도 비행, ISS 도킹에 이르기까지 실제 우주인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기록했다.

스타라이너는 26일 새벽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로 귀환할 때는 대기권을 통과한 뒤 낙하산을 이용한다. 낙하산 세 개를 펼쳐 천천히 하강하다 마지막에는 에어백을 가동해 미국 서부 사막 지역에 착륙한다.

이번 2차 무인시험 비행에서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완벽하지는 않았는데 대부분 미션을 성공적으로 대처했다. ISS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4개 추진기 중 2개가 고장 나기도 했다. 도킹도 예정된 시각을 약 1시간 훌쩍 뛰어넘어 이뤄지는 등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라이너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9년 1차 시험비행에서는 연료를 일찍 소비하는 바람에 캡슐이 ISS로 향하지도 못한 채 비상착륙한 바 있다. 2020년 2차 발사에서는 밸브에 문제가 발생해 발사하지도 못하고 다시 정비를 위해 발사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번에 스타라이너가 성공하면서 미국의 유인우주선은 경쟁체제로 진입하게 된다. 이미 여러 차례 ISS를 오고간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에 맞서는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이후 유인비행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으로 로켓 재활용, 유인우주선 성공, 2030년대 화성 진출 등 ‘궁극의 프런티어’로 정착하기 위한 길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항공에서 절대 강자인 보잉은 이제 막 유인우주선이 ISS 진입에 성공했다.

NASA로서는 스페이스X와 보잉의 경쟁 체제가 구축되기를 바라고 있다. 어느 한 곳이 독점하게 되면 문제가 불거지기 마련이고 경쟁 체제에서 더 많은 기술적 진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보잉이 이번에 스타라이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NASA의 이런 전략에도 딱 들어맞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페이스X와 보잉은 이제 우주개발에서 ‘궁극의 프런티어’가 되기 위한 경쟁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된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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