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당초 전망보다 더 높은 50억 대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트리플 카메라 모듈이 듀얼 카메라 모듈을 제치고 카메라 모듈 주류로 올라서면서 출하량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50억2천만 대다. 올해 1월 발표한 전망치(49억2천만 대)에서 1억 대 상승한 수치다.
이는 고화소 카메라 1대와 저화소 카메라 2대를 결합한 '트리플 카메라'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전체 카메라 모듈 중 트리플 카메라의 비중은 44%로, 지난해 34%에서 10%포인트 올랐다. 반면 싱글 카메라 비중은 20%였으나 올해 10%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듀얼 카메라와 4개 이상인 쿼드 카메라는 각각 25%, 21%로 작년과 같다. 쿼드 카메라는 주로 중급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됐으나, 사용 빈도가 낮고 반도체 칩 가격 인상으로 단가 부담이 커진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트리플 카메라에 비해 수요가 낮아졌다.
화소수 기준으로는 올해 4천900만~6천400만 화소 카메라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류는 1천300만~4천800만 화소 카메라로, 전체 카메라 모듈에서 50% 이상을 차지한다. 4천900만~6천4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은 30%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카메라 모듈 수가 더 이상 스마트폰 제조사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또 카메라가 3개 탑재된 트리플 카메라 모듈이 앞으로 2~3년 동안 주류 디자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하드웨어 사양 경쟁은 줄어들고 있다"며 "숫자상의 사양보다는 야간 촬영 등 사진·비디오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 성능은 카메라 모듈 자체뿐만 아니라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뤄진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자체 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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