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15일(이하 현지 시각) 저녁에 미국과 남미에서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안타깝게도 볼 수 없다.
미국의 일부 동부지역과 남미 전체에서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이면서 지구 그림자에 달이 숨어들면서 발생한다. 이때 달은 지구 그림자의 ‘본영(Umbra)’에 들어가면서 사라지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지구 그림자에 숨어든 달은 아예 보이지 않는 게 아니라 붉게 보인다. 이 때문에 개기월식 때 보름달을 ‘블러드문(Blood Moon)’이라 부른다. 지구를 통과한 태양빛의 붉은 파장이 달에 반사되기 때문이다. 북미를 기준으로 개기월식은 15일 저녁 10시27분에 시작된다.
우리나라 등 아시아에서는 이번 개기월식은 볼 수 없다.
달은 자전과 공전주기가 약 한 달로 같다. 지구에서는 달의 앞면만 보이는 이유이다. 달은 초승달에서부터 반달, 보름달 등 여러 모양으로 지구에 나타난다. 달의 공전위치에 따라 태양빛을 반사하는 부분이 달라져서다.
한편 보름달을 부르는 표현도 각양각색이다. 과학에 생활이 접목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1월의 보름달을 ‘정월 대보름’, 8월의 보름달을 ‘한가위 보름달’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미국 원주민인 인디언들은 각각의 특색에 맞는 보름달 이름을 정해 불렀다.
1월의 보름달은 울프 문(Wolf Moon)으로 부른다. 2월의 보름달은 스노우 문(Snow moon), 3월은 웜 문(Worm Moon), 4월은 핑크 문(Pink Moon), 5월은 플라워 문(Flower Moon), 6월은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 7월은 선더 문(Thunder Moon), 8월은 스터전(철갑상어) 문(Sturgeon Moon), 9월은 콘 문(Corn Moon), 10월은 하베스트 문(Harvest Moon), 11월은 비버 문(Beaver Moon)에 이어 12월의 보름달은 콜드 문(Cold Moon)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 계절의 변화, 해당 달의 특정한 기상, 자연 현상 등과 연관해 붙여진 이름이다. 11월에 뜨는 보름달을 비버문이라 부르는 것은 11월에 비버들이 집을 만드는 시기로 매우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이다. 3월의 웜문(Worm Moon)도 얼었던 땅이 녹아 벌레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달에 자신들만의 생활과학을 덧입힌 셈이다.
이밖에 블루문(Blue Moon)도 있다. 보름달이 두 개 뜨는 달이 있는데 해당 달에 두 번째 뜬 보름달을 블루문이라 칭한다.
슈퍼문(Super Moon)이란 용어도 있다. 달은 지구를 36만~40만km의 거리를 두고 공전한다.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거나 혹은 가장 멀리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달과 지구의 평균 거리는 38만km인데 이 보다 더 가까운 약 36만km까지 접근하면 보름달은 무척 커 보이고 밝다. 이때 뜬 보름달을 ‘슈퍼문’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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