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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협력사 '원익IPS'…부품난·달러화 강세로 '울상'


1분기 매출·영업익 1년새 '뚝'…"하반기 수요 탄력 대응 통해 경쟁력 높일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반도체 장비회사 원익IPS가 달러화 강세와 주요 장비 부품 공급난이 지속된 여파로 올해 1분기 매출이 1년 새 대폭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원익IPS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2천8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9%가량 줄어든 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28억원을 기록했다.

원익IPS 평택 본사 전경 [사진=원익IPS]
원익IPS 평택 본사 전경 [사진=원익IPS]

원익IPS는 반도체 장비 제조와 디스플레이용 필름 사업, 윈도우 필름 사업, 미디어·필름 사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사업별 매출은 가장 비중이 높은 반도체에서 1천536억원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장비는 중국 디스플레이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힘입어 550억원을 기록했다.

원익IPS의 실적 부진은 주요 장비 부품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장비 인도 시점이 지연돼 매출 반영 시점이 2분기로 밀린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익IPS는 1분기 매출액 2천87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4분기 지연 분이 반영되고, 1분기 반영 예정 분이 2분기로 밀리면서 전체적으로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면서 "주요 장비 부품의 쇼티지(부족)가 나타나고 있고, 일부 물류 문제가 어울려 전체적인 라인 설치 시기가 뒤로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평택 3공장이 계획 대비 평균 3개월 정도 지연되면서 장비 반입이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원익IPS는 올해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2022년 하반기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하반기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급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장 수요에 탄력적이고 기민한 대응으로 경쟁력을 높여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원익IPS 관계자는 "달러화 강세와 일부 이머징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며 "다른 부문에서 이를 극복하고 있어 회복에 긍정적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지연된 매출이 2분기에 반영되며 2분기 매출은 2천725억원을 전망한다"며 "3분기부터 평택 3공장과 관련된 매출이 시작되며 디램 14㎚(1a), 낸드 7세대(176단)에서 원익IPS의 고객사 내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단기 모멘텀이 생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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