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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규모 4.0~5.0 미만 지진속보, 5초만에 전달한다


기상청, 지진관측 후 속보 발표 기존의 20~40초→5~10초로 단축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규모 4.0에서 5.0 미만 지진속보 발표시간이 5~10초로 짧아진다. 국민 불안감을 줄이고 대응 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청장 박광석)은 27일부터 분석체계 최적화를 통해 지진 관측 후 속보 발표시간을 기존 20~40초에서 5~10초 수준으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규모 5.0 이상일 때 발표되는 지진조기경보와 같은 수준이다.

지진조기경보는 규모 5.0 이상 지진이 발생했을 때 속도가 빠른 지진파(P파)를 탐지해 큰 피해를 일으키는 지진파(S파)가 도달하기 전에 지진발생 상황을 신속하게 자동으로 분석, 알리는 서비스로 현재 지진관측 후 5~10초 수준으로 통보한다.

지난해 12월 제주 해역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제주도교육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진동에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다. [사진=뉴시스/독자제공]
지난해 12월 제주 해역에서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제주도교육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진동에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다. [사진=뉴시스/독자제공]

지진의 규모가 작을수록 신호가 약하고 불확실성이 큼에 따라 일정 수준의 정확도 확보를 위해 보다 많은 관측 자료를 활용해야 해 분석에 걸리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기존에는 지역에서 규모 3.5 이상 5.0 미만인 경우에 지진속보를 20~40초 수준으로 통보했다.

기상청은 2015년 지진조기경보서비스 시행 이후 촘촘한 지진관측망 확충, 지진분석체계의 개선, 통보 결정조건 최적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진속보와 지진조기경보 발표시간을 단축해왔다.

최근 3년 동안 지진속보 대상의 지진 사례에서 기상청은 2019년 포항해역 지진(규모 4.1)은 51초, 동해해역 지진(규모 4.3)은 49초, 2021년 어청도 해역지진(규모 4.0)은 20초, 서귀포 해역지진(규모 4.9)은 12초 만에 발표한 바 있다.

지진에 따른 직접적 피해는 크지 않더라도 흔들림 자체에 대한 불안감과 더 큰 규모의 지진발생 가능성 등이 상존함에 따라 지진속보에 대한 발표시간 단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진속보 발표시간 단축을 위해 지진분석 안정성을 고려해 통보 결정방법을 최적화하고, 관측망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신속하게 통보될 수 있도록 분석정확도 기준을 개선했다.

다중분석 연산방식을 적용해 지진을 분석하고 지역과 해역에 따른 통보 결정조건을 달리 적용해 규모 4.0 이상의 지진인 경우에도 지진조기경보 수준으로 빠르게 통보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내륙보다 지진관측망이 부족한 해안가나 도서지역의 경우에는 지진관측소 분포 상황을 고려해 분석정확도가 일정 최소 기준을 만족하면 기존보다 빠르게 발표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지진속보 발표시간 단축에 따른 효과로는 사전 정보수신 가능지역 확대(기존 대비 최대 91%)로 지진 대응시간 확보, 지진(규모 4.0 이상) 흔들림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그동안 지진속보 발표 시간은 계속 단축돼 왔다. [사진=기상청]
그동안 지진속보 발표 시간은 계속 단축돼 왔다. [사진=기상청]

규모 4.0 이상 지진발생이 발생했을 때 40초 수준으로 지진속보를 발표했을 때 보다 10초 수준으로 단축해 발표하면 기존 대비 최대 91%의 지역이 사전 정보수신이 가능한 영역으로 개선될 수 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지진속보 발표시간 단축은 지진분석 안정성과 정확도를 고려해 최대 단축 가능한 수준으로 적용했다”며 “지진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을 줄이고 신속한 정보전파를 통해 지진대응시간 확보와 지진재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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