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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영상] 스페이스X에 밀리는 보잉 “다시 시작한다”


보잉 유인 왕복우주선 ‘스타라이너’, 5월 시험비행 재개

보잉의 유인 우주왕복선 '스타라이너'가 오는 5월 19일 시험비행을 재개한다. [사진=NASA]
보잉의 유인 우주왕복선 '스타라이너'가 오는 5월 19일 시험비행을 재개한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보잉의 저궤도 유인 왕복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가 시험비행을 재개한다. 오는 5월 19일 스타라이너가 시험비행에 나선다.

현재 유인우주선 시장은 스페이스X가 독점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이 최근 여러 차례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왕복 비행했다. ‘크루-드래건’이 나오기 전까지 러시아의 소유즈가 유일한 유인 우주선이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엑시엄스페이스가 위탁의뢰한 상업우주비행까지 성공하면서 그야말로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쟁 상대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가 5월 시험비행을 시작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라이너가 크루-드래건의 유일한 경쟁 상대이기 때문이다.

크루-드래건과 스타라이너는 지향하는 바가 똑같다. 고도 약 420km의 저궤도 우주비행으로 ISS를 왕복할 수 있는 유인 우주선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상업 유인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 CCP)의 일환이다.

스타라이너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9년 12월 1차 시험비행에서 발사에는 성공했는데 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소비하는 바람에 스타라이너는 ISS에까지 비행하지 못하고 중간에 비상착륙했다.

지난해 8월 2차 시험발사를 앞두고서는 스타라이너 추진 시스템의 예상치 못한 밸브 위치 표시로 비행이 연기되면서 발사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스타라이너는 실험실로 옮겨져 정밀 진단을 받았다.

NASA는 최근 “올해 3월 스타라이너는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완전한 조립형태로 만들어졌다”며 “오는 5월 19일을 발사 예정일로 보고 있는데 ULA의 아틀라스V 로켓으로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NASA와 보잉사는 이에 앞서 5월 3일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스타라이너 프로그램에 관여하고 있는 NASA와 보잉 책임자가 참석해 그동안의 검증과정과 이후 일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무인 시험비행에 성공하면 이후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유인 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NASA의 CCP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 프로젝트로 미국 로켓과 우주선을 통해 ISS에까지 왕복 비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우주여행에 성공한 버진갤럭틱이나 블루오리진 등은 고도 80~100km 정도의 준궤도 비행이다. 이와 달리 크루-드래건과 스타라이너는 고도 약 420km의 저궤도 비행으로 차원이 다른 시스템이다.

NASA가 CCP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민간업체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관련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더 먼 우주로까지 나아갈 수 있는 기술적 진보를 이루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잘 나가고 있는 스페이스X에 맞서 이번 시험비행에서 보잉이 성공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NASA로서도 스페이스X가 유인우주선 시장을 독점하는 것보다는 보잉이 경쟁적으로 나서 주면서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게 훨씬 더 좋은 환경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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