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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영상] 2022년 북극의 겨울, 더 빨리 녹아 버리네


10번째로 적은 바다얼음 규모

2022년 2월 25일 북극 바다얼음이 올해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사진=NASA]
2022년 2월 25일 북극 바다얼음이 올해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2년 북극의 겨울 바다얼음이 10번째로 작은 규모를 보였다. 북극은 3월에 바다얼음이 가장 많이 분포한다. 9월에 가장 적은 규모를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인공위성을 통해 분석한 결과 2022년 2월 25일 북극의 바다얼음이 올해 최대 규모를 보였다고 최근 발표했다. 평균적으로 매년 3월에 최대 규모를 보이는데 올해는 그 시기가 2월 25일로 앞당겨진 셈이다.

인공위성 분석결과 2022년 2월 25일 북극의 바다얼음은 약 1천488만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렀다. 이는 1981~2010년 평균보다 약 77만 제곱킬로미터 줄어든 규모이다. 77만 제곱킬로미터는 미국의 텍사스와 메인 주를 합친 것보다 조금 큰 규모이다.

NASA 위성은 1979년부터 북극의 바다얼음 분포에 대한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북극의 바다얼음이 최대 규모를 보이는 3월의 분포는 10년 전보다 약 13%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 가장 적은 규모를 보이는 얼음도 10년 전 보다 2.7% 줄었다.

NASA 측은 “이 같은 북극 바다얼음의 분포는 대기에 열을 가둬 온도를 상승시키는 이산화탄소 방출과 같은 인간 활동으로 빚어진 결과”라며 “지구 가열화와 무관하지 않으며 특히 북극은 지구촌의 다른 지역보다 지구 가열화 속도가 약 3배 더 빠르다”고 진단했다.

남극과 북극의 얼음은 지구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남극이 전 세계적으로 균형 잡힌 바다얼음 수준을 보인다 하더라도 북극 해빙 손실은 여전히 지역과 지구 가열화에 영향을 끼친다.

북극의 바다얼음 녹는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은 이른바 ‘피드백(Feedback, 어떤 원인에 의해 나타난 결과가 다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과 연결돼 있다.

얼음과 바닷물의 빛 반사 정도는 다르다. 알베도(albedo)는 햇빛을 반사하는 비율을 0~1까지 표현한다. 전부 반사할 경우는 1, 모두 흡수할 경우를 0으로 표시한다. 눈의 알베도는 0.6~0.8, 얼음은 0.3~0.4, 바닷물의 경우 얼음의 5분의1 수준인 0.05~0.08에 불과하다. 얼음은 빛을 반사해 우주로 에너지를 내보는 반면 바닷물은 에너지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즉 바다얼음이 녹으면서 바닷물이 많아지면 그만큼 햇빛을 더 많이 흡수하고 이는 더 많은 바다얼음을 녹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하고, 더 많은 얼음을 녹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북극의 지구 가열화가 다른 지역보다 더 빠른 배경이다.

3월에 북극의 바다얼음이 최대 규모를 보이는데 올해는 2월 25일에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북극 바다얼음이 일찍 녹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NASA 측은 “2022년 2월 25일 북극 바다얼음이 최대치를 보인 것은 2015년과 같은 기록이며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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