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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위·16시즌 만의 PO 확보'…KB손보, 역대 최고 성적 예약


'56점' 케이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경신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정규리그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KB손해보험은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32-34 32-30)로 제압했다.

KB손해보험의 노우모리 케이타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B손해보험의 노우모리 케이타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4연승으로 승점 61(19승 14패)을 확보한 KB손해보험은 3위 우리카드(승점 51)와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리면서 정규리그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했다.

우리카드가 남은 3경기에서 챙길 수 있는 최대 승점 9를 확보하더라도 KB손해보험을 넘어설 수 없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전신인 LIG 시절을 포함해 사상 첫 정규리그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

종전 최고 성적은 V리그 원년인 2005시즌과 2005-06시즌, 2020-21시즌 3차례 기록한 3위다.

KB손해보험이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친다면 2005-06시즌 이후 16시즌 만에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챔피언 결정전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에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1위 대한항공(승점 63)을 2점 차로 추격하면서 정규리그 1위 탈환 가능성도 남겨뒀다.

KB손해보험 한성정이 리시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B손해보험 한성정이 리시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반면 OK금융그룹(승점 41)은 3연패 늪에 빠지면서 봄배구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졌다.

V리그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와 4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치러진다.

OK금융그룹이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3위 우리카드가 앞으로 승점 3만 추가하면 3점 이내로 좁힐 수 없기 때문에 OK금융그룹의 봄배구 진출 꿈은 무산된다.

KB손해보험의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여전히 매서운 화력을 자랑했다.

지난 14일 우리카드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인 54점을 몰아쳤던 케이타는 이날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56점을 수확해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56점은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가 2012년 2월 LIG손해보험(현 KB손보)전에서 작성한 58점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레프트 한성정과 김정호는 각각 11점, 9점으로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0점, 차지환이 20점으로 분전했지만 케이타의 맹활약 앞에 고개를 떨궜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1세트. 흐름을 바꾼 것은 케이타의 서브였다.

KB손해보험은 13-12에서 케이타의 연속 득점으로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케이타의 서브가 연달아 OK금융그룹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며 17-12까지 달아났다.

18-15에서는 한성정의 백어택과 김정호의 퀵오픈 등을 묶어 21-15를 만들었고 레오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KB손해보험 김정호가 서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B손해보험 김정호가 서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분위기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17-17에서 케이타의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무너뜨린 KB손해보험은 박진우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세트 막판 22-24까지 쫓겼지만 1세트와 마찬가지로 OK금융그룹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KB손해보험이 세트 스코어 2-0로 앞섰다.

하지만 승리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았다. 30점이 넘어가는 듀스 접전을 벌인 3세트를 내주며 다소 힘이 빠졌다.

4세트 역시 듀스로 팽팽하게 맞선 양 팀. 그러나 KB손해보험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30-30에서 레오의 공격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이어진 상황에서 차진환의 공격이 다시 한번 코트를 벗어나면서 길었던 승부의 승자로 기록됐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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