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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김동영, 조커 활약 한국전력 "3위 포기 못해" OK금융그룹에 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과 승수를 챙겼다. 한국전력은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3 25-19 25-23)로 역전승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17승 15패(승점47)가 됐다. 4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2연승으로 거두며 3위 우리카드(14승 18패 승점50)와 격차를 접혔다. 반면 OK금융그룹은 2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했고 5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은 다우디(우간다)가 팀내 가장 많은 21점으로 제몫을 했고 미들 블로커 신영석도 12점을 올렸다. 박철우와 김동영은 교체로 코트로 나와 각각 6점씩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특히 김동영은 6점을 모두 서브 에이스로 기록했다.

한국전력 박철우가 15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쿠바)가 두팀 합쳐 최다인 38점을, 차지환이 13점을 각각 올렸으나 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OK금융그룹은 기선제압했다. 1세트 레오를 앞세워 공격을 풀었고 진상헌, 곽명우, 차지환도 점수를 내며 비교적 쉽게 가져왔다.

2세트 들어서도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10-14 상황에서 다우디의 블로킹,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 조근호의 가로막기에 연달아 성공해 점수 차를 좁혔다. 여기에 원포인트 서버로 나온 김동영이 연속 서브 에이스에 성공해 18-18로 균형을 맞췄다.

두팀은 이후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고 세트 후반 한국전력이 웃었다. 한국전력은 23-23 상황에서 조근호와 이시몬이 속공과 오픈 공격에 성공해 세트를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3세트도 가져왔다. 2세트와 마찬가지로 중반까지는 접전이었지만 김동영이 서브로만 4점을 더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다우디를 대신해 교체로 나온 박철우도 고비 상대 흐름을 끊는 중요한 공격에 성공해 해당 세트에 3점을 올렸다.

한국전력 김동영은 15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와 서브로만 6점을 올려 소속팀이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한국전력은 김동영의 서브로 리드를 잡았고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가 시도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세트 추격 동력을 잃었다.

4세트는 한국전력이 도망가면 OK금융그룹이 바로 쫓아갔다. 그러나 세트 후반 한국전력 뒷심이 상대를 앞섰다. 한국전력은 23-23에서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로 24-23으로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OK금융그룹이 듀스를 노렸으나 조근호가 레오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OK금융그룹은 이날 블로킹 숫자에서 16-9로 앞섰으나 서브 에이스에선 6-10으로 한국전력에 밀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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