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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변동성 장세 예상…러 디폴트·美연준 긴축 우려


코스피 2620~2800선 전망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 높은 장세를 예상한다. 러시아의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 가능성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둘러싼 긴축 우려가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620~2800선 사이의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후반부로 접어들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러시아 국채 디폴트에 따른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우려도 공존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650~2800선을 제시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620~2800선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620~2800선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영토 문제에 관해 논의할 뜻이 있다고 발언했다"며 "러시아도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중앙은행 해외자산 동결 조치로 디폴트 우려가 확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리아나와 러시아 서로가 버틸 여력이 없는 만큼 이번 사태는 후반부에 접어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 국채 디폴트 시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됨에 따라 신흥국 시장의 위험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고,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주는 15~16일 예정돼 있는 3월 FOMC를 둘러싼 긴축 우려가 작용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이번 FOMC는 양적긴축(QT)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이며 주식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상황을 감안하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도 3월 FOMC 회의 이후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관찰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2620~2720선을 제시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 등 원자재 가격의 상방 압력을 자극하는 변수들은 여전히 해소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제 경착륙 가능성을 반영, 10-2년물 스프레드는 주 중 20bp(1bp=0.01%포인트) 초반까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 같은 변수로 파생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제어하기 위해 3월 FOMC 회의에서 보다 긴축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을 낮게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미 연준의 3월 50bp 인상 가능성은 한 달 전 25% 수준에서 2%까지 낮아졌으며, 동결 가능성도 0%에서 5%로 상승했다.

위험자산선호심리도 극도로 낮아진 상태다. S&P500과 크립토 시장의 공포·탐욕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각각 19, 28포인트를 기록하며 연 중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15년 12월 FOMC는 회의 당시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 인상이 단행했고, 점도표는 2016년 최소 4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포했다"며 "하지만 중국발(發) 경기 둔화 우려와 중첩된 국제 유가 상승에 2016년 12월 단 한 차례 금리 인상에 그쳤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리세션(경기침체) 우려가 미 연준의 긴축적 금리 인상 경로를 제약했다는 설명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금리의 추가적인 상방 압력이 낮다면 그간 가격부담이 지속됐던 성장주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전개 될 것"이라며 "인터넷·게임업종의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은 2월말 이후 하향 조정이 일단락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가상자산과 디지털화폐(CBDC) 연구 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반등이 관찰됐다"며 "지난 2020년 3월 이후 비트코인 주간 수익률 상승 시 성장주(0.7)는 가치주(0.2)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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