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이웃집 강도범을 제압한 최덕규·셔크라트씨와 불이 나자 잠든 이웃을 깨워 대피시킨 최다래·박진수씨 등 4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 상패와 장학금 등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최덕규·셔크라트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6시경 평택시 단독주택가에서 택배기사를 가장해 가정집에 들어가 60대 부부를 흉기로 찌르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범을 제압했다.
인근 카센터에서 일하던 두 사람은 "칼을 든 강도가 들었으니 도와 달라"는 이웃 주민의 요청에 들고 있던 대드라이버를 가지고 약 200m를 뛰어서 강도범을 추격했다.
강도범이 시동이 걸린 차량을 탈취해 도주를 시도하자 최 씨는 앞바퀴 휠에 드라이버를 꽂아 차량을 멈춰 세웠고, 셔크라트씨는 차량에서 내려 도주하는 강도범을 격투 끝에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셔크라트씨는 가슴 부위를 흉기에 찔려 다치기도 했다.
특히 셔크라트씨는 러시아 국적의 이주노동자로, 4년 전 고려인 아내와 한국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최다래·박진수씨는 지난달 2일 오전 3시경 포항시 북구 원룸 화재 현장에서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가 잠든 주민 7명을 깨워 대피시켰다.
두 사람은 이른 새벽에 불에 타는 냄새가 나자 즉시 밖으로 나가 불길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를 한 뒤 소화기를 챙겨 현장으로 달려갔으며, 연기가 가득한 건물로 들어가 일일이 문을 두드려 주민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막았다.
한편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제정된 후 지금까지 총 53명의 포스코히어로즈가 선정됐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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