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 이통3사, 비통신 사업 육성 잰걸음…경력 공채 활발
이통3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비통신 사업 영역에서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AI반도체 등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사업군에서 대규모 경력 채용 공고를 내걸었다. KT는 기업간거래(B2B) 디지털전환(DX) 분야,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서비스와 아이들나라 관련 경력직을 채용한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 '이프랜드의 여정을 함께하실 분을 찾습니다'는 내용의 공지를 개제했다.
이프랜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서비스로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반년만에 113만을 돌파, 4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 수는 363만으로 약 9배 늘었으며 일일 모임 생성 수는 2천500개로 2.5배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이프랜드 성장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발빠르게 확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AI 관련 기술 개발자와 AI반도체 사피온 개발,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담당할 기술 전문가 경력직도 뽑는다. 여기에 기존 일반 사무 담당 관련 업무까지 포함하면 SK텔레콤은 이번에 66개 분야에서 경력직 채용을 실시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AI, 메타버스 등의 분야에서 많은 규모의 경력 채용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라며 "관련 분야 정규직원 수가 몇 년 동안 많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KT는 '2022년 경력사원'으로 B2B DX사업 분야와 사물인터넷(IoT) 등과 관련된 소프트웨어(SW) 개발직무,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사업 수행 분야 채용 공고를 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와 DX 플랫폼 사업, 아이들나라 등 신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직군에서 경력직을 채용한다. 현재 진행되는 경력 채용은 24개 분야다.
◆ 메타버스-ESG 유기적 상관관계…디지털 트윈 탄소절감 '톡톡'
"ESG경영과 메타버스는 유기적 상관관계가 있다. 특히, 디지털트윈(버추얼 트윈) 등 디지털전환(DT) 기술들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는 효과를 내면서 기업들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류용효 디원 상무는 18일 한국미래기술교육원이 주최한 '디지털 전환(DT)과 ESG 융합을 통한 비즈니스 전략 수립방안 세미나'에서 'ESG와 메타버스의 상관관계 및 ESG 기대효과'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과 일치하는 '쌍둥이'를 가상으로 구현하는 기술로, 단순히 형상의 복사가 아니라 모든 움직임과 프로세스를 똑같이 작동시킨다.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상호작용하는 데이터를 통해 제품 제작 전에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이는 과거에 개념적으로만 존재했으나, 최근 인공지능(AI), 증강현실(XR), 5G 등 요소기술의 등장 이후 급속하게 발전했다.
여기서 버추얼 트윈은 실물이 존재하기 이전에 실물과 유사한 3D모델을 예측할 수 있는 것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류 상무는 "버추얼 트윈은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의 핵심적 요소로, 탄소집약적인 경제시스템으로 체계적 발전을 지원한다"면서, "실제 자동자 제조업체의 65%가 시뮬레이션과 버추얼 트윈 기술을 활용해 탄소배출량 저감은 물론, 제품과 자산 운영 예측을 효율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킨지에 따르면, 디지털트윈 도입으로 오는 2025년까지 최대 11조달러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디지털 트윈의 적용가치가 높은 산업 분야로 ▲첨단산업 ▲소비재 ▲운송 및 모빌리티 ▲생명과학 ▲건설 및 도시 등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버추얼 싱가포르' 사례를 소개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기술을 도입, 도시전체를 3D 가상 현실로 구현해 모든 도시계획을 시뮬레이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웹보드 규제 완화…월 구매한도 50→70만원 상향
고스톱·포커 등을 모사한 웹보드 게임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월 구매한도가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되는 내용이 핵심인데 웹보드 게임업계에서는 규제 개선을 환영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지난 17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하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는 2년마다 일몰을 재검토하는 게임법 시행령 제25조 제2항에 따른 완화 조치다. 정부는 오는 4월 4일까지 의견을 제출받은 뒤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시행령 개정안은 웹보드 게임의 ▲게임머니 월 구매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20만원 상향(제8호 가목) ▲불법환전 차단을 위해 상대방 선택 금지 문구 명확화(제8호 라목) ▲게임제공업자가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수립하는 이용자 보호 및 게임물 사행화 방지 방안의 준수 문구 명시(제8호 사목) 등이 핵심이다. 특히 웹보드 게임 구매한도가 상향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매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보드 게임사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 입법예고 기간인 만큼 신중히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도 없지 않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규제 개선은 반가운 소식이나 아직 절차가 남아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서타워, 가장 빠르게 성장한 퍼블리셔에 카카오게임즈 선정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는 '센서타워 아시아 태평양 어워즈 2021'에서 카카오게임즈를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게임 퍼블리셔(Fastest Growing Game Publisher)로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센서타워는 수상 배경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큰 성공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퍼블리셔'가 됐다"면서 "작년 한 해 돌풍을 일으킨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리니지M 시리즈가 수년간 유지했던 국내 매출 게임 순위 1위를 4개월 넘게 지속했으며, 이로 인해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수익은 작년 대비 26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RPG(역할수행게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 게임 스튜디오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카카오게임즈는 지속적으로 주목할 만한 퍼블리셔"라고도 평가했다.
한편 올해 처음 개최된 '센서타워 어워즈'는 센서타워 플랫폼의 데이터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괄목할만한 지표를 나타낸 앱 및 퍼블리셔를 선정했다.
◆네이버 vs 카카오, 웹툰 자존심 대결 2차전 발발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미국 등으로 웹툰 사업 확장을 꾀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 사 모두 신사업 핵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꼽고 있어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16일 네이버웹툰은 1월 글로벌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8천200만명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료 거래액 역시 지난달 1천억원을 돌파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웹툰들의 해외 거래액 증가와 더불어 대형 신작과 영상화 IP 흥행 등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 유입이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네이버 측은 '지금 우리 학교는'이 넷플릭스 공개 후 원작 주간 조회 수가 약 80배, 주간 거래액은 59배 늘었다고 밝혔다. 영어 플랫폼에서의 주간 조회 수도 21배로 급증했다.
17일에는 카카오픽코마가 올해 1월 월간 거래액이 776억원을 돌파하며 월간 거래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8년 기록한 한 해 거래액을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직전연도 대비 74% 성장한 7227억으로 집계됐다.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의 수급과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 등의 서비스 고도화가 배경이다.
웹툰 플랫폼 1위 자리를 두고 양 사의 치열한 경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카카오웹툰은 태국과 대만 론칭 후 성과를 토대로 매출과 사용자 순위 1위를 석권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네이버웹툰은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결과라며, 월간 순 사용자 및 거래액 기준으로는 자사 플랫폼이 여전히 1위를 수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역시 지난해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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