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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용인 클러스터 조성문제 無…상반기 착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사전준비 잘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 안 해도 돼"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착공 지연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 사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투자 활성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용인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SPC(특수목적회사)가 토지 매입 작업을 하고 있다"며 "주체가 SPC다 보니 자세한 것은 구석구석 알지 못하지만 진도가 잘 나가고 있으며, 첫 번째 팹을 오픈하는 것에 큰 지장이 없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10년간 총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곳을 지을 예정이다. 그러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주민 설득과 인허가가 지연돼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16일 개최한 '반도체 투자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16일 개최한 '반도체 투자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이에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진행된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착공에 불확실성이 있다며, 첫 팹이 들어오는 시기에 차질이 생길 경우 다른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모든 기업은 어떤 거를 추진하더라도 지연 등을 대비해 플랜 A, B, C를 다 갖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언급한 것일 뿐, 용인 클러스터가 심각한 문제에 빠져 있다는 건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에 첫 삽을 뜰 수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D램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가격이 워낙 다이내믹해서 이를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고객들의 수요 측면에서 보면 올해도 사업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반도체 공급망 영향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미국 회사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름대로 사전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술 패권경쟁,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반도체 산업 환경 변화에 국내 기업과 정부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산업계의 투자계획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56조7천억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1조6천억원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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