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 페이' 특허권 분쟁으로 러시아에서 스마트폰 판매금지 판결을 받았던 삼성전자가 러시아 법원의 결정 번복으로 한시름 덜게 됐다. 다만 특허권 소송은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스위스 전자결제 전문기업 스크윈SA가 제기한 삼성페이가 도입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61종 금지 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스크윈SA가 삼성전자의 부정행위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지난해 7월 삼성페이가 자사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라는 스크윈SA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삼성전자가 즉각 항소했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스크윈SA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 판매 금지 모델을 지정해달라는 추가 소송을 제기했고, 중재법원은 10월 재판에서 61개 모델에 대한 러시아 판매를 금지했다. 판매가 금지된 모델은 갤럭시Z플립과 Z폴드, 갤럭시S21, 갤럭시J5 등이다.
이번 판결에서 61종에 대한 판매금지가 기각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제품 판매를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30%대 점유율로 1위에 올라 있다.
다만 특허권을 둘러싼 소송은 남아 있는 상태다. 특허권 소송의 경우 다음 달 28일로 심리가 연기됐다. 연기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판매 금지 소송에서 승리한 만큼 특허권 소송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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