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IPTV '장비 이상' 49만여명 피해…"즉각 대응하겠다"
지난 9일 발생한 KT의 IPTV 방송 송출 장애 원인이 장비 전원 이상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약 1시간가량 49만여명의 가입자가 불편을 겪었다.
10일 KT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IPTV 일부 채널 방송 장애는 채널을 나눠주는 신호 분배기의 전원 공급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났다.
KT 관계자는 "기계적 결함이 있어 장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책임자 관리 소홀로 전국적으로 발생한 인터넷망 장애 사고와는 원인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지난 9일 밤 10시42분부터 11시40분까지 서울, 경기, 대구 등의 지역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피해를 입은 고객은 전체 가입자 916만명 중 49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송출 장애가 있었던 채널은 전체 304개 중 205개였다.
이번 장애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보상이 이뤄지려면 약관에서 명시하고 있는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거나 월 누적 장애시간 12시간 초과'에 해당해야 한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기계 결함 이유 학인 등의 구체적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보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주문'부터 '배송까지…카카오 AI 타고 달린다
카카오 IT서비스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오는 상반기 중 물류 비즈니스 플랫폼 카카오i 라스(LaaS)를 출범한다. 지난달부터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다. 또 최근 hy, 중앙일보, 이지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총 6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i 라스(LaaS)'는 Logistics as a Service의 준말로, AI기술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물류 비지니스를 지원하는 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기존 물류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물류에 관한 모든 프로세스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 생태계를 만들어 물류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돕고자 한다.
카카오는 전통적인 자산 기반의 물류 사업이 아닌, IT 플랫폼 기반 사업 모델을 지향한다.
물류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과 화주 간 매칭을 통해 플랫폼상에서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물류 프로세스를 쉽고 편리하게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 "국내 협업툴 시장이 뜬다"…국내 5천억 규모 성장
비대면 업무 환경 확산으로 국내 협업툴 시장이 뜨고 있다.
협업툴은 사람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 도구로, 업무관리, 화상회의, 메신저 등 업무 플랫폼을 포함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협업툴 시장은 5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전세계 협업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72억 달러(약 56조원)에서 연평균 12.7%씩 성장해 오는 2026년 858억달러(약 103조원)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글로벌 추세와 함께 국내에서도 재택근무 증가, 디지털전환(DT) 확산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에 네이버, 카카오, NHN 등 국내 IT대기업은 물론, 중소규모 협업툴 기업들이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이색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등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 1천만, 둥지 떠날 준비됐나
알뜰폰 '1천만 시대'를 열었지만 '자생력 확보'는 여전히 물음표란 지적이다.
10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알뜰폰은 도입 11년 만인 지난해 11월 첫 주 가입자 1천만명을 넘어, 같은 달 말 1천13만6천238명을 기록했다.
알뜰폰은 이동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와 국민 가계 통신비 부담완화를 위해 지난 2010년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을 통해 도입했다.
1천만 시대를 맞이했지만 시장은 정부가 매년 내놓는 알뜰폰 활성화 방안에 촉각을 세운다. 매년 '도매대가 인하'폭이 화두다.
정부는 알뜰폰 서비스 경쟁력 강화, 접근성 확대·이용자 편익 개선 등을 목표로 ▲ 도매제공의무서비스의 확대·유효기간 연장 ▲ 도매대가 인하 ▲ 전파사용료 감면 ▲ 단말기 공급 기반 확충 등 방안을 발표한다. 가장 최근 알뜰폰 활성화 방안은 지난해 11월 말 발표했다.
그러나 알뜰폰 활성화 방안은 2010년 알뜰폰 출범 이후 정부가 처음으로 내놓은 2011년 방안과 대동소이하다.
실제 2011년 방통위는 재판매 사업환경 개선, 재판매 이용환경 개선, 재판매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 등을 목표로 ▲ 단말 수급 환경 개선 ▲ 재판매 제공 서비스 확대 ▲ 무선랜(와이파이)망 도매제공 ▲ 전파사용료 등 비용 부담 완화 ▲ 도매대가 재산정 및 다량구매 할인 기준 완화 ▲도매제공 의무제도 일몰 연장 검토 ▲ 도매 제공 의무 서비스 확대 검토 등을 발표했다.
◆이재명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범…"NFT 등 신기술 이면도 주시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이 출범했다. 앞서 게임 유튜브에 출연해 주목받은 이 후보는 이날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등 신기술이 융합하면 상당한 파급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면을 주시해야 한다는 우려도 함께 전했다.
10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정식이 열렸다. 글로벌 게임산업을 주도했던 핵심 산업분야인 게임산업 재도약과 메타버스 분야의 성장 발전을 위한 취지다.
이재명 후보는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규모가 18조원을 넘어섰고 2022년 새해에는 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게임과 콘텐츠가 세계인들의 주요 여가 문화 수단으로 더 확고히 자리잡았다"며 게임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얼마 전 유튜브 'G식백과'에 출연해 게임에 관한 즐거운 대담을 나눴다. 게임정책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산업 맥락도 살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며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많은 게이머들이 큰 호응을 보내주셨다. 게임을 사랑하고 게임산업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국민의 모습에서 게임산업의 밝은 미래를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블록체인·메타버스·NFT 등이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기술이지만 게임과 융합하면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도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융합이 마냥 기대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파급력이 큰 신기술일수록 그 이면에 드리울 수 있는 그림자를 주시해야 한다"고 기대와 우려를 함께 나타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서 "가상공간의 익명성에 기대어 발생하는 범죄, 저작권 논란, 현실사회 구범과의 조화 문제 등 다양한 우려도 존재한다"며 "정부 역할은 게임 이용자들과 게임산업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불공정 행위와 범죄를 예방하는 것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류영준 카카오 내정자 자신 사퇴…급박한 카카오 '단독·공동?
당초 카카오 공동대표 중 한 명으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주식 대량 매도 건으로 10일 자진 사퇴를 표명하면서 노사가 갈등이 일시 봉합되는 분위기다. 다만 카카오가 오는 3월 주주총회 전 또 다른 공동 대표를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이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여민수 대표 단독 추대로 거론된다.
10일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2021년 11월 25일 당사의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후보자가 2022년 1월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오는 3월 카카오의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카카오 공동대표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취득한 회사 주식 23만주를 한꺼번에 매도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류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주식만 44만933주에 달한다. 약 900억원 규모다. 이 중 류 대표가 가장 많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류 대표 내정자가 사퇴하면서 카카오의 차기 공동대표에는 여민수 대표 혼자만 남게 됐다. 카카오 측은 류 대표의 사퇴가 이날 공식화된 만큼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보 물색에 들어갈 전망이다.
카카오는 공시에서 "당사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재공시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카카오 노조는 류 대표 사퇴에 대해 "구성원들의 정당한 요구가 논의되고 수용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번 사태로 입은 내부 직원들의 상처를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카오에 무슨 일이…4분기 실적 '경고등'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건비·마케팅 비용 등 정책성 투자 비용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다.
10일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인 3천860억원 보다 약 8% 줄어든 3천500억원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1조8천억원~1조9천억원 사이로 예상 전망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영업이익은 이연 성과급 반영, 인건비 증가 및 웹툰 등 글로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사회 전환으로 2020년 3분기부터 이어져온 가파른 성장세도 기저효과로 인해 둔화를 예상했다.
카카오 역시 같은 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 판단한 카카오의 지난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00억원과 1천100억원이다. 이는 기존 전망치 1조8천억원, 영업이익 2천억원 대비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45% 이상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실적 부진과 함께 미국의 조기 긴축 가능성이 커지며, 성장주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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