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선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만사항)'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LS그룹 차기 총수로 선임된 구자은 회장이 '고객' 중심의 사고와 공존의 문화를 통해 애자일 혁신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7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이 단장을 맡고 있는 LS그룹 미래혁신단은 지난 15일부터 3일간 그룹의 중점 과제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는 '2021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LS는 2019년부터 매년 애자일 데모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선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과 주요 계열사들이 협업을 통해 도입한 애자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해 왔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으로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의 주제는 '애자일을 제대로 하자(Get Agile Right)'다. 미래혁신단은 ▲애자일 혁신 방향성에 대한 당부를 담은 구 회장의 메시지 ▲직원들의 애자일 여정을 인터뷰한 'LS 애자일 저니(Agile Journey)'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퀴즈인 '애자일 게임' 등의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구 회장은 지난 16일 안양 LS타워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애자일 게임에 참여해 애자일 혁신을 주제로 한 문제를 출제하고 참여한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구 회장은 메시지에서 "LS가 더욱 성장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차별화를 넘어 '추가적인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이는 단순한 문제 해결 과정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관찰과 경험을 통해 꾸준히 탐험하고 발견함으로써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자일을 통한 추가적인 차별화 과정에는 기존의 가치와 새로운 가치들의 수많은 충돌이 존재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애자일 혁신을 추진하는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 간에 서로 이해하고 지원하는 과정을 통해 '공존의 문화'를 형성하며 보다 성숙한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애자일 데모 데이의 특징으로는 각 계열사의 프로젝트 사례 공유뿐만 아니라 애자일을 통한 조직 변화, 이를 위한 교육과 문화 저변으로의 확대 사례 등을 관련 부서 임직원 인터뷰를 통해 전사적으로 공유했다는 점이다.
사업적으로는 애자일 프로젝트로 처음 시작했던 LS일렉트릭의 스마트 배전 솔루션과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테크 스퀘어(Tech Square)' 등이 완성 단계인 상용화에 진입,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업 성과뿐만 아니라 LS일렉트릭의 자동화연구소는 애자일 방식의 조직 전환을 시도, 약 150여 명 규모의 연구소 전체에 팀장 직책을 없애고 프로젝트 별로 일을 하는 스쿼드 조직을 도입했다.
또 그룹 연수원인 미래원에서는 2019년 이후 3년간 팀장과 과·차장 직급을 대상으로 '애자일 워킹(Agile Working)' 교육 과정을 실시해 총 1천250여 명의 임직원이 수료했다. 약 60여 명의 임직원들이 이에 대한 심화 과정인 MBA, T-MBA를 통해 애자일 혁신을 실제 현업에 적용하기도 했다.
LS 관계자는 "애자일 혁신을 사업에 적용하는 초기 단계를 거쳐 이제는 완성 단계인 교육과 조직문화로의 흡수·전파하는 단계"라며 "구 회장은 내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은 이후에도 그룹의 애자일 혁신을 더욱 가속화 하고 이를 LS의 혁신 DNA로 내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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