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의 빈자리를 고스란히 차지하며 국내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85%로 전분기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등 폴더블폰의 판매 호조와 보급형 폰인 '갤럭시A' 시리즈 강화 등을 통해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의 점유율을 대부분 흡수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14%, 올해 2분기 11%의 점유율을 보이다가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올해 3분기에 2%로 쪼그라들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31일자로 휴대전화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했다.
반면 애플은 지난 2분기에 17%까지 치솟았던 점유율이 3분기에 12%로 주저앉았다. 샤오미를 비롯한 나머지 외산폰도 3분기 점유율이 모두 합쳐도 1%에 그쳐 힘을 쓰지 못했다. 샤오미는 LG전자의 빈자리를 노리고 올해 스마트폰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했지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진입 장벽과 반중 정서를 뚫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단말기의 대부분이 40만원대 이하 중저가에 포진해 있었다"며 "이로 인해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된 애플보다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두루 갖춘 삼성전자가 더 유리했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3분기 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3'로 나타났다. 4위를 차지한 '갤럭시Z폴드3'와 더하면 두 제품은 국내에서만 총 100만 대 가까이 판매됐다. 일반 바(Bar) 형태인 '갤럭시S21'과 '갤럭시A32'는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폴더블폰의 인기로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도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선 9%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의 꾸준한 수요와 더불어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효과가 더해지며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의 공급난 상황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아이폰13' 시리즈 등 신모델의 공급 상황도 여유롭지 않아 성장율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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