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KT 위즈에서 '간판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강백호가 최고의 별이 됐다. 강백호는 2일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선수'애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스포츠토토코리아,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후원한다. 지난 1986년 시작돼 올해로 35년째를 맞았다.
강백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42경기 출전해 타율 3할4푼7리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이다. 시즌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는 무관에 그쳤지만 소속팀이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강백호는 시상식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며 "이 영광을 유한준, 박경수 선배에게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서 어떻게 변하냐가 중요하다. 좀 더 받아들이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성실한 모습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투수'는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에게 돌아갔다. 그는 올 시즌 64경기에 등판해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삼성은 오승환이 뒷문을 든든히 지킨 덕에 정규리그 2위에 이어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오승환은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뜻깊은 상에 감사하다"며 "시상식에 와 후보를 봤는데 선발 투수들 자리에 나 혼자 껴있었다. 나도 그렇고 후배들 중 불펜 투수들의 위상이나 어려움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상을 받으며 목표가 생기는 것이라 내가 좀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내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타자'에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뽑혔다. 이정후는 올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으로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 홀더가 됐다. 그는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와 함께 KBO리그와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에도 올랐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당당히 뗄 수 있어 기분좋은 타이틀"이라며 "이렇게 큰 자리에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강철 KT 감독과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각각 올해의 감독과 신인상을 차지했다. 올해의 수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인 박경수(KT)가 선정됐다.
◆2021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 : 강백호(KT 위즈) ▲올해의 투수 :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올해의 타자 :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올해의 감독 : 이강철(KT) ▲올해의 신인 : 이의리(KIA 타이거즈) ▲올해의 성취 : 김민우(한화 이글스) ▲올해의 기록 :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 ▲올해의 재기 : 정찬헌(키움) ▲올해의 수비 : 박경수(KT) ▲올해의 프런트 : 삼성 ▲올해의 코치 : 경헌호(LG 트윈스) ▲올해의 아마추어 : 최지민(강릉고) ▲올해의 공헌상 : 경기도 ▲올해의 공로상 : 정용진 SSG 랜더수 구단주 ▲올해의 특별상 : 추신수(SSG)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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