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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카카오도 대표 교체…'여민수·류영준' 투톱체제 구축


카카오 "사회적 책임 다 하고 지속 가능 성장 위한 리더십"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가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기존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로 만료되는 가운데, 여민수 대표는 임기를 갱신하고 조수용 대표만 류영준 대표로 바뀌는 셈이다.

앞서 네이버가 한성숙 대표이사를 최수연 대표이사로 교체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카카오 역시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류영준 신임 카카오 대표이사와 여민수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카카오]
류영준 신임 카카오 대표이사와 여민수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현재 여민수 공동대표와 함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카카오 공동대표로 보고한다. 두 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기존 조수용 공동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 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

여민수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 대표로 선임돼 카카오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대표 선임 이후 비즈보드를 도입해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또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경우 단순한 연결을 넘어 의미 있는 '관계 확장'에 지향점을 두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모바일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갑'을 출시하기도 했다.

류영준 신임 대표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다. 또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성공시키며 우리나라에 생소했던 테크핀 산업이 영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2017년 1월부터 독립법인 카카오페이의 대표이사로서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부터 대출, 투자,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구축해 '지갑 없는 사회'의 실현을 가시화했으며 최근에는 성공적으로 카카오페이의 IPO를 이끌기도 했다. 또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으로서 활동하며 핀테크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앞서 조수용 대표가 내년 임기 만료 이후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힘에 따라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이에 따라 여 대표의 연임을 결정한 가운데 류 신임 대표와의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간 카카오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여민수 대표가 올해 카카오 공동체가 약속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판단해 재연임을 결정했다"며 "비즈니스 영역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의 경우 카카오 초기에 입사해 카카오의 기업 문화와 카카오톡, 커머스, 테크핀 등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반영됐다. 특히 개발자로 시작해 기획, 비즈니스 등을 두루 거치며 카카오페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혁신 기업으로서 본연의 DNA를 살려 카카오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민수 대표는 "올 한해 카카오가 사회와 했던 약속들을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하라는 의미로 알고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사회적 책임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카카오의 '넥스트 10년'을 그리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도 있다"며 "기술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지키며 '도전'이라는 카카오의 핵심 DNA를 바탕으로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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