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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2년부터 아이폰·맥 '자가수리' 허용


규제기간 압박에 백기…기술지원 전혀 없어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내년부터 아이폰이나 맥 사용자는 제품 고장시 애플 고객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직접 수리를 할 수 있게 됐다.

맥루머스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17일(현지시간) 2022년부터 아이폰과 맥의 자가수리를 허용하는 새로운 '자가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초 미국에서 아이폰12나 아이폰13의 부품, 수리 도구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바이든정부가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를 수리할 수 있는 권리를 제조업체 이외로 확대하도록 한 요구에 애플이 마침내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폰 등의 자가수리를 허용할 방침이다 [사진=애플]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폰 등의 자가수리를 허용할 방침이다 [사진=애플]

이 자가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은 내년초 아이폰12와 아이폰13의 일부 소프트웨어 기능 수리나 부품 교체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을 지닌 소비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가 수리를 하려는 사용자는 애플의 전용 웹사이트에 접속해 배터리나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의 부품 또는 필요한 공구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애플은 현재 이 사이트에서 200여 종류의 부품과 공구를 판매하며 2022년 후반에 지원 대상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외에 제품도 포함되며 최근 독자 개발한 M1칩을 탑재한 맥북도 이 서비스 대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한국 등 미국 이외의 지역은 내년 후반부터 자가수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의 자가수리 프로그램이 제품과 공구만 판매할 뿐 사용자에게 필요한 상세한 기술지원을 하지 않아 자가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희권 기자(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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