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해 11일 충청북도 과학기술혁신원(원장 노근호, 이하 충북과기혁신원)의 'AI+X 지역특화산업 실증랩'을 방문하고, 전국 17개 시도 및 지역기업 등과 함께하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AI+X 지역특화산업 실증랩'은 충북 특화산업(바이오헬스, 스마트ICT부품)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해, 인공지능 전문기업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현장 간담회에서는 앞으로 지역에서 추진할 인공지능 선도사업 기획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 현장에 적용된 인공지능 융합 성과와 도전적인 인공지능 기업의 혁신 제품・서비스 개발 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17개 광역지자체 부단체장과 지역에 소재한 제조기업・인공지능기업 대표가 참석, 지역 현장에서의 생생한 제안과 애로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충북과기혁신원의 노근호 원장은 바이오헬스・스마트ICT부품 등 충북 특화산업 분야 제조기업의 생산성 향상 효과 및 지역기업과 인공지능 전문기업의 상생발전 사례 등을 소개했다.
충북에 위치한 배터리 양극재 분야 제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의 김병훈 경영대표는 원자재・제품 관리, 공장설비 예지보전 등 주요 생산공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한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품질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대비 5% 수준(20시간→1시간)으로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에 본사가 있는 애자일소다의 최대우 대표는 "지난해 11월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에 지사 설립을 계기로, 데이터센터 컴퓨팅자원을 지원받고 지역 제조기업과 업무협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면서, "금융・보험 분야에서 철강・반도체 등 지역 주력산업 분야로 인공지능 개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제주로 본사를 이전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의 정하욱 이사는 "제주는 섬 지역으로 교통환경이 복잡하지 않아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에 유리하고 연간 1천500만명의 관광객이 개인 이동수단 없이 방문해 사업화 기회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달성하고 글로벌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는 지역별 강점・특징을 반영해 인공지능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대규모 인공지능 선도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지역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과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인공지능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기정통부도 17개 시도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데이터 뉴딜사업을 기획・추진하고, 관련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인공지능을 전지역과 전산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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