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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력난 진단] ① 현대차·포스코·LG화학 "피해無…상황 예의주시"


현지 진출 기업들 장기화 가능성 염두…야간 생산과 생산량 감축 고려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중국 사상 초유의 전력난으로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전력 부족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진 않다. 하지만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 정부의 정책과 전력 공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31개 성(省) 가운데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저장성·광둥성 등 20여 곳에 전력 공급 제한령이 내려졌다. 이는 호주와의 갈등으로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석탄 수입에 차질을 빚었고, 중국 정부가 탄소 감축을 위해 에너지제한 정책을 펼친 영향이 전력 수급 차질로 이어져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중국공산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중국공산당]

전력 공급이 제한된 지역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 LG화학 등이 공장을 운영 중에 있다. 현재 해당 기업들은 전력난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사태 등을 겪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먼저 포스코의 경우 앞서 중국 지방정부가 철강과 시멘트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군 전력 공급을 우선 제한하면서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장수성의 스테인리스 생산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가동을 재개,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 현지 판매 감소로 일부 공장만 가동 중에 있어 전력난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대차그룹 역시 운영 중인 공장들을 정상 가동 중에 있다.

LG화학은 장수성에 양극재 공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까지도 중국 지방정부가 별다른 지침을 내리지 않아 특이사항 없이 생산라인을 정상적으로 돌리고 있다.

이처럼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공장들은 전력난에 따른 전력 공급 조치에도 공장을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중국 현지 전력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사태 장기화와 전력 제한 조치 강화 등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시 전력사용량이 적은 야간에 공장을 돌리는 방안과 생산량 감축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난이 장기화되면 생산에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며 "중국의 전력 감축 조치가 향후 생산량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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