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대우건설 푸르지오를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전폭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인수 이후 임직원의 고용안정과 경영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중흥그룹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사는 대우건설 주식 2억1천93만1천209주(지분율 50.75%)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MOU) 체결,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에 인수를 완결하겠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 등 30여개 주택·건설·토목업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해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등에서 주택사업을 확대하며 사세를 대폭 키웠다. 올해 기준 자산총액은 9조2천7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친환경 주거 철학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다. 또한 탄탄한 맨 파워와 함께 세계 수준의 토목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흥그룹이 주택 부문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와 해외사업, 플랜트에 정통한 대우건설을 품음으로써 양적인 측면과 함께 질적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 토목·플랜트 시공 능력 및 맨 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흥그룹은 푸르지오를 국내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중흥그룹은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을 예정"이며 해외 유수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해 해외토목 및 플랜트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대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첨단 ICT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중흥그룹은 "건축·인프라·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및 운영까지 아우르는 선진 디벨로퍼의 시대를 여는데 5천400여명 대우건설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이를 위해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중흥그룹은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단기 브릿지론 성격의 자금을 일부 차입하지만 내년까지 유입될 그룹의 영업현금흐름으로 대부분 상환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외부 차입 없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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