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5등분의 신부'를 원작으로 한 퍼즐 게임이 출시됐다. 제목이 무척 긴 편인데 처음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5등분의 신부 다섯 쌍둥이는 퍼즐을 5등분할 수 없어'였기 때문이다. 편의상 '5등 퍼즐'로 줄이기로 했다.
국내 업체 다야몬즈가 퍼블리싱하는 5등 퍼즐은 일본에서는 누적 판매량 1천450만부를 돌파한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먼저 출시됐는데 제목에 '5등분'이 들어가서인지 회사 측이 밝힌 성과 지표를 보니 '5개월'만에 '555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는 대목이 강조돼 있었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사실 원작 애니메이션은 전혀 몰랐는데 이 게임의 제목이 주는 임팩트가 너무 커서인지 한번 찾아봤다. 주인공이 공부하고는 벽을 친 낙제생 쌍둥이 5자매의 과외를 맡게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물이었다. 현실에서는 매우 극히 벌어지기 어려운 상황을 담은 이야기인 셈이다.
5등 퍼즐은 이러한 원작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고품질 컷신과 대화 전개를 통해 그대로 보여주도록 기획된 게임이었다. 다섯 쌍둥이의 장녀인 '이츠키'와의 우연적인 만남을 시작으로 과외를 하게 되는 과정이 차례차례 전개된다. 물론 다음 이야기를 보려면 퍼즐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야 하는 식이다.
퍼즐 기획도 일반적인 매치3룰과는 달랐다. 똑같은 블록 3개를 이어맞춰야 한다는 룰은 같지만 한붓그리기 방식처럼 동일한 색상을 계속 연결해 모두 제거가 가능하다. 특히 가로 세로는 물론 대각선까지 이동할 수 있어 훨씬 다양한 패턴이 존재했다. 여타 다른 퍼즐 게임에서 본 기믹들도 물론 존재하지만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이 엿보인 대목이다.
수집류 게임의 특성도 찾을 수 있었다. 게임 내 구매나 활동을 통해 다섯 쌍둥이 카드들을 수집할 수 있는데 이러한 카드들을 성장시키면 퍼즐 스테이지 클리어에 유용한 능력들을 얻게 된다. 진 촬영 콘텐츠도 인상적이었다. 다섯 쌍둥이가 포즈를 취하면 타이밍에 맞춰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꾸밀 수 있었다.
이처럼 유난히 긴 제목으로 어그로를 끄는데 성공한 5등 퍼즐은 퍼즐 장르 마니아라면 해볼만한 게임이다. 특히 원작 만화의 팬이라면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 많아 보인다. 국내서도 555만 다운로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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