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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공모주] 몸값 낮춘 SD바이오센서, '따상' 가능할까


7월 7일 확정 공모가 공고…일반 공모 8~9일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높은 공모가로 투자자들을 고민하게 했던 진단 기업 에스디(SD)바이오센서가 공모 희망가를 30% 이상 대폭 낮추기로 했습니다. 할인율도 높여 보다 보수적으로 기업가치를 측정한 모습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1조가 넘는 매출을 냈지만, 팬더믹 종식 후 실적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계속되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모 가격이 낮춰지면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물량도 조정됐습니다. SD바이오센서는 오는 7월 8~9일 일반 공모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 낮아진 주가수익비율(PER), 19.09배→14.64배

14일 SD바이오센서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로 수정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가 희망 밴드는 4만5천~5만2천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기존(6만6천~8만5천원) 대비 크게 낮아졌죠.

주가수익비율(PER)이 바뀐 데 따른 것인데요. 주관사에서 SD바이오센서의 피어그룹(비교기업)에 휴마시스, 랩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등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인 국내 기업을 추가하면서 PER이 기존 19.09배에서 14.64배로 낮아졌습니다.

앞선 증권신고서에서는 씨젠과 미국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Inc), 퍼킨엘머(PERKINELMER INC)를 등 3곳을 피어그룹으로 선정했는데, 해외 기업들의 비중이 높아 PER산정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수정된 PER에 따른 주당 평가가액은 8만7천635원으로 산정됐습니다. SD바이오센서는 평가액 대비 할인율 폭도 기존 대비 7~13%가량 높여 40.7~48.7%로 적용했습니다.

에스디(SD)바이오센서의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비교그룹에 휴마시스, 립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등 3곳이 추가되면서 SD바이오센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기존 19.09배에서 14.64배로 변경됐다.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증권신고서]
에스디(SD)바이오센서의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비교그룹에 휴마시스, 립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등 3곳이 추가되면서 SD바이오센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기존 19.09배에서 14.64배로 변경됐다.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증권신고서]

◆ "신제품 상용화 실패시 수익성 악화 가능성"…투자 위험성 내용 추가

SD바이오센서는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팬데믹 이후 관련 제품의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내용과 함께 △신제품 출시 실패에 따른 위험 △재무안정성 악화 위험 △공모 자금 사용에 관한 위험 등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추가했습니다.

SD바이오센서는 스탠다드(STANDARD) M10 상용화를 위해 경상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로 2016년부터 2021년 1분기까지 총 130억원을 투입했으며, 2021년 2분기부터 4분기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STANDARD M10의 개발 및 상용화가 실패할 경우 당사는 관련 비용을 회수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당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재무안정성 악화 위험과 관련해 2019년 시행한 유상증자에 대한 투자자, 발행금액 등 세부 내용도 추가했습니다.

SD바이오센서는 당초 공모 자금을 생산공장 신축과 인수합병(M&A)을 위한 타법인증권취득에 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정정 신고서에는 설비투자와 더불어 연구개발비 등 운영자금과 해외법인 설립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일반공모 규모 311만550주…NH투자증권 배정 물량 가장 많아

SD바이오센서는 전체 공모주식의 25%인 311만550주를 일반청약자 대상 물량으로 배정했습니다. 우리사주 물량(20%) 중 미청약 잔여주식이 발생할 경우 최대 5%(62만2천110주)까지 추가로 일반청약 물량으로 배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청약 물량 중 균등방식 최소배정 예정물량은 155만5천275~186만6천330주입니다. 균등방식 배정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청약자 배정은 전부 비례방식으로 배정이 이뤄집니다.

물량은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116만6천467~139만9천761주로 가장 많이 가져갑니다.

또 다른 공동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90만7천253~108만8천703주를 배정받았습니다. 인수회사인 삼성증권과 KB증권의 물량은 각각 25만9천215~31만1천58주입니다.

◆ "따상이면 주당 최대 8만3천200원 수익"

SD바이오센서가 고밸류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추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받아갈 공모주 몫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D바이오센서는 공모주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만약 상장일에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하게 되면 공모가 희망밴드(4만5천~5만2천원) 기준 11만7천~13만5천200원이 됩니다.

주당 최소 7만2천원에서 최대 8만3천200원을 벌 수 있는 셈입니다. 4개 증권사에서 모두 1주씩 배정받을 경우 1인당 최대 33만2천800원의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다만 장외가를 기준으로 볼 때 따상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사설 비상장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전날 SD바이오센서의 기준가는 8만6천원입니다.

SD바이오센서는 7월 5일부터 6일에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7일 공모가를 확정 공고할 계획입니다.

상장일부터 매도 가능한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상장예정 주식 수의 약 31.40%에 해당하는 3천190만7천1주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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