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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힘주는 삼성·LG전자…ESG 경영 속도


포장재 줄이고·'탈 플라스틱' 실천…친환경 전략 전사적 추진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포장 박스를 활용해 반려동물 물품, 소형 가구 등을 만들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포장 박스를 활용해 반려동물 물품, 소형 가구 등을 만들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 기업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친환경에 초점을 두고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친환경 전략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영상디스플레이 분야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진행한 '삼성 퍼스트룩 2021' 행사에서 에코 패키지 적용 제품 확대, 태양전지를 적용한 친환경 리모컨 도입, 재생 플라스틱 사용 등을 통한 탄소배출량 저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건 '에코패키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포장 박스를 활용해 반려동물 물품, 소형 가구 등을 만들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선보였다. 당초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만 적용됐던 에코 패키지는 전체 TV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재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베타 서비스를 한국, 미국, 영국에 론칭했다. 스마트폰을 사운드 센서로 활용해 아기나 반려동물의 울음소리를 감지하거나 조도 센서를 사용해 일정 조도 이하일 경우 조명을 켜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기도 했다. 전 사업장에 대해 이같은 인증을 받은 것은 업계 최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은 복잡해질수록 물의 사용과 탄소, 폐기물의 배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태양광, 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해 사무실 전력으로 사용하고, 멤브레인(필터) 기술을 활용한 폐수 정화를 통해 물 재이용량을 높이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환경부, 시민단체와 손잡고 '탈 플라스틱'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환경부, 시민단체와 손잡고 '탈 플라스틱'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탈 플라스틱'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환경부, 시민단체와 손잡고 '탈 플라스틱'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제품 생산을 늘리고, 제품 내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라이트가 없어 사용하는 부품 수가 적은 LG 올레드 TV 라인업을 확대했다. 65인치 TV 기준 올레드 에보 생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은 LCD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LG QNED 미니 LED와 일반 LCD TV의 경우 일부 모델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1년형 사운드바 전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계획이다.

사운드바는 포장을 최소화하고 포장재는 비닐이나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해 만든 펄프 몰드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사운드바를 포장하는 박스는 직사각형 모양에서 'ㄱ자' 모양으로 바꿔 완충재 사용을 줄였다. 시범사업을 통해 휘센 시스템에어컨 실외기의 포장재에 재사용이 가능한 발포플라스틱을 적용했으며, 향후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전 제품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 포스코와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 상태다. 이들은 서해안 해양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해수열냉난방시스템,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위한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에 대한 기준 제정과 국가 표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대두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보다 빨라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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