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시간으로 23일 오후 6시 49분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크루-2(CREW-2)’ 우주선이 발사됐다. 날씨 탓으로 한 차례 연기된 이후 오늘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로켓과 캡슐 재활용시대’가 현실화됐고 비용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의 두 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이다. 지난해 ‘크루 드래건(CREW DRAGON)’ 첫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 발사된 ‘크루-2’는 미국 시각으로 24일 토요일 오전 5시 10분쯤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사된 우주선에는 총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세인 킴브로우(Shane Kimbrough)와 메간 맥아더(Megan McArthur)를 비롯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아키히코 호시데(Akihiko Hoshide), 유럽우주기구(ESA)의 프랑스 공군 조종사 출신 토마스 페스케(Thomas Pesquet) 등이다.
무엇보다 이번 발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는 ‘재활용 우주산업’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이다. 불가능할 것 같던 로켓 재활용과 캡슐을 다시 사용함으로써 비용이 대폭 줄었다. 이는 미래에 펼쳐질 민간 ‘우주 관광’ 시대를 성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사된 ‘팰컨9’ 로켓은 지난해 처음으로 ‘크루 드래건’을 ISS에 보냈을 때 사용했던 로켓이다. ‘크루-2’ 발사에도 사용하면서 재활용한 것이다.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 ‘크루-2’ 캡슐도 지난해 ISS에 다녀왔던 캡슐이다. 발사 로켓과 캡슐 모두 재활용하는 셈이다. 이는 우주산업에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획기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매번 우주로 탐사선 등을 쏠 때 로켓은 대서양 바다에 추락해 최후를 맞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스페이스X CEO가 로켓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몇 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재활용 시스템 마련에 성공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도 “이번 ‘크루-2’ 발사는 추진 로켓과 유인 캡슐을 재활용하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재활용이 우주산업에 정착되면 앞으로 우주 탐험과 여행에 들어가는 비용은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크루-2’를 타고 ISS 도킹에 성공하면 탑승한 4명의 우주비행사는 약 6개월 동안 ISS에 머물면서 100건 이상의 과학 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동영상 보기(https://youtu.be/W3-wTPUep6U)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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