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올초 '트럭 시위'로 홍역을 치른 넷마블이 2월 이용자 간담회를 계기로 적극 소통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 첫 트럭 시위가 일어난 게임인 '페이트 그랜드 오더'를 비롯해 '세븐나이츠2' 등 주력 게임들에서도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면서 여론이 긍정적으로 바뀐 분위기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은 올해 1월 모바일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기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 대시 캠페인'이 돌연 중단된 게 도화선이 됐으나 이전부터 축적된 운영에 대한 불만이 터져버린 결과다. 이용자들은 넷마블에 트럭을 보내며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넷마블은 지난 2월 6일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변화를 예고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GM 인력을 2명 더 충원했으며 매월 운영자 노트를 통해 전반적인 게임 현황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이었던 게임 내 텍스트 오탈자 해결을 위해 번역 인력 충원에 나섰으며 띄어쓰기 수정 등 세세한 작업까지 하며 해당 내용을 정기적으로 안내 중이다.
3월부터는 첫 정규 방송도 진행했다. 이 방송에서는 향후 업데이트 계획 등을 공유하고 트럭시위 총대로 나섰던 이용자를 패널로 초청해 함께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등에 힘입어 현재 페이트 그랜드 오더 공식카페에서는 게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글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이용자들은 일상적인 소식이나 게임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이다.
과금 유도에 비해 버그 수정 및 편의성 개선에는 소홀하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2월 트럭 시위가 일어난 세븐나이츠2 역시 플레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한 여러 시도를 했다.
먼저 트럭 시위 이후인 지난 3월에는 공식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는 한지훈 넷마블 사업본부장, 개발 총괄을 맡은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PD가 자리해 공식 포럼을 통해 받은 이용자 질의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세븐나이츠2의 영웅 리메이크를 이용자 투표로 결정하고 업데이트 순서도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는 방향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또한 이용자들이 세븐나이츠2의 핵심 콘텐츠인 결투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자 개발진은 직접 조사한 내용을 30여개 영상과 함께 세세하게 설명하고 개선 방향에 대해 상세히 알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오는 4월 8일부터 시작되는 출석 체크 이벤트의 최종 보상으로 세븐나이츠2의 최고 영웅 등급인 '전설+' 등급 영웅 선택권을 증정하고 각종 재화를 대폭 제공하는 각종 이벤트를 예고한 상태다.
이에 각종 게임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는 세븐나이츠2의 변화를 주목하며 다시 게임에 복귀하겠다는 반응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잇딴 트럭 시위로 바닥가지 떨어진 이용자 여론을 무사히 되돌린 셈이다.
넷마블은 "운영 품질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개선을 우선순위 최상단에 두고 있으며 이용자와의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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