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이 카카오페이와 연계해 주주총회 정보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예탁원은 9일 카카오페이를 통해 개인 주주에게 주총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하는 '주주총회 정보 전자고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상장사들은 기존 우편 통보 방식에서 벗어나 모바일 메신저나 문자 메시지로 주총 정보를 안내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예탁원은 카카오페이 고객 중 전자고지 서비스 이용 회사의 개인 주주에게 주총 정보 안내문을 제공한다. 주주는 본인 인증과 정보 수신 동의를 거쳐 주총 일정·안건, 전자투표 방법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총 정보에 포함된 전자투표 사이트로 이동하면 의결권도 쉽게 행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자고지 서비스가 기업들의 주총 효율성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의결 정족수 확보 등을 위해 이 서비스를 주주와의 소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엔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소 외에 주주 연락처를 갖고 있지 않아 개별 주주와 소통하기 위해 우편으로 통지하거나 직접 주소를 방문해야 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주주 연락처가 없어도 주주에게 의결권 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예 전자고지 서비스가 우편 방식의 주총 소집 통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예탁결제원은 예상했다.
상장사 입장에서는 우편 고지 방식에 비해 전자고지서가 저렴해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이재철 예탁원 의결권서비스 부장은 "서면통지 비용은 최대 통당 300원인데, 전자고지서비스를 이용하면 123원 정도로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며 "이용수수료는 카카오페이의 발송 요금과 연동돼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예탁원은 전자고지서비스 시행으로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탁원은 지난해 3월 정기주총 시즌에 전자고지서비스를 시범 도입해 총 108개사의 개인주주에게 117만 건의 주총 정보 안내문을 제공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예탁원의 전자주총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장사의 경우 주주가 바로 전자투표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주식 전자 등록을 마친 모든 상장·비상장사는 이용 중인 전자투표 관리 기관이나 전자투표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전자고지 서비스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본 서비스가 의결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발행회사의 주주총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주주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통한 주총 문화 선진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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