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롯데건설이 최근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해 기술연구원 산하에 소음 진동 전문 연구 부서인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신설했다.
롯데건설은 최고급 호텔과 초고층 건물을 건설하면서 노하우를 습득한 소음·진동, 구조, 콘크리트, 설계, 디자인 등 관련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 13명으로 구성된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만들었다고 19일 밝혔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층간소음, 구조물 진동, 콘크리트 재료, 설계, 디자인 개발 등으로 분산돼 있던 업무와 부서를 하나로 통합해 층간소음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시작으로 완충재 및 신기술 개발 등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15년부터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의 스티로폼 단열재와 고무 재질의 완충재 소재를 활용한 60㎜ 두께의 최고등급 층간소음 완충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완충재를 대구 남산 2-2현장 등 여러 현장에 적용해 층간소음을 개선해 주거 성능 혁신을 선도해 왔다.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바닥 충격음은 흔히 두 가지로 구분된다. 숟가락, 플라스틱 등 딱딱하고 가벼운 물건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과 발뒤꿈치, 농구공, 망치 등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이다. 층간소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충격음은 중량 충격음으로, 롯데건설 전담부서는 이 부분에 주력해 올해 3월부터 새로운 완충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새로운 완충재는 ESG 경영 강화에 따라 롯데케미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소재인 EPP(발포 폴리프로필렌)를 활용한다. EPP는 기존의 층간 완충재에 사용하는 재료에 비해 내구성이 높아 스티로폼 부표 소재 대비 부스러기 등이 발생하지 않아 해양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소재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저감 성능뿐만 아니라 친환경 성능까지 확보한 완충재 기술을 오는 2022년까지 개발해 '롯데캐슬'과 '르엘' 현장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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