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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기, 전장·5G 날개 달고 실적 호조…올해도 '맑음'


지난해 영업익 12% 성장한 8천291억원…올해 1조원대 기록할 듯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8조2천87억 원, 영업이익 8천291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8조2천87억 원, 영업이익 8천291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사진=삼성전기]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 5G, 전장 사업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1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8조2천87억 원, 영업이익 8천291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2% 성장했다.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2조86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3% 늘어난 2천527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6%, 18%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치는 4분기 영업이익 2천571억 원, 연간 영업이익 8천195억 원이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5G 통신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 MLCC 및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와 OLED용 RFPCB의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며 "다만 연말 재고고정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환율 등 요인으로 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중화향 스마트폰용과 전장용 MLCC 출하량은 늘었으나,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9천64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PC, 서버용 등 언택트 관련 부품 수요 증가와 더불어 전장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듈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줄어 전 분기 대비 29% 감소한 5천6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의 고성능 추세에 따라 광학 줌, 슬림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급형 중 고사양 스마트폰용 제품 공급을 지속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판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3% 성장한 5천579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AP용 및 CPU용 고부가 패키지기판과 OLED용 RFPCB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기판 사업은 반도체 시황 개선 전망에 따른 수요 확대로 5G, 전장, 박판 CPU용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공급 확대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가 올해 1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이 부각된 갤럭시S21 시리즈가 통상보다 빨리 시장에 출시되면서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MLCC, 통신모듈, 패키지기판 등의 출하량과 가동률이 상승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천52억 원으로 전년보다 85.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카메라모듈은 폴디드줌의 출하량 증가로 높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2분기 숨고르기를 거친 후 MLCC, 반도체 패키지 기판 위주로 실적이 개선돼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1천157억 원으로 38.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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