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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버 가맹택시' 579대…내주부터 서울 달린다


서울시 가맹약관 신고 완료…상반기 SKT 시너지 '관심'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가 빠르면 내주 국내 가맹택시 사업에 시동을 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우버코리아테크놀로지는 최근 가맹택시 운전기사들에게 "1월 18일이 포함된 주에 론칭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우버는 지난 6일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및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이 연장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의 가맹택시 '우버택시'가 운행 초읽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의 가맹택시 '우버택시'가 운행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버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와 서울시에 '우버택시' 운송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후 관련 준비를 차근차근히 해왔다. 연말에 서울시로부터 여객자동차 가맹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데 이어, 최근엔 우버택시 가맹약관도 신고했다. 이는 운송가맹사업 시작 전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받는 마지막 단계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버가 지자체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분은 모두 마쳤다"라며 "이제 사업 개시만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우버는 서울에서 개인택시 502대, 법인택시 77대 등 총 579대의 가맹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 택시 호출 시 승객의 목적지가 운전기사에게 표시되지 않는 자동배차 시스템과 승객이 우버 앱으로 택시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차량 내부엔 공기청정기와 살균제도 비치한다.

우버는 가맹택시도 다각화한다. 휠체어 이용 승객 등을 위한 '우버 어시스트', 임산부나 영유아 동반자를 위한 '우버 베이비' 등 교통약자 전용 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반려동물 관련 비품을 비치한 '펫 택시'와 시간 및 구간별로 택시를 대절하는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사업 초기 부가서비스 요금을 면제해 우버택시 인지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다만, 우버 관계자는 "서울시에 운송가맹사업 약관을 신고했으나,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 및 내용은 미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상반기 우버·SKT 합작회사 출범…우버택시 첨병 되나

우버택시는 우버가 SK텔레콤과 함께 설립할 합작법인(JV)의 주요 사업이 될 전망이다.

앞서 우버는 올 상반기 SK텔레콤과 택시 호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 1억 달러(약 1천147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분율은 우버가 51%, SK텔레콤이 49%다. 여기에 우버는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에도 5천만 달러(약 573억원)를 별도 투자한다. 우버의 플랫폼 기술에 T맵 택시 드라이버와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가맹택시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블루(1만3천대)'와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1만600대)'가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VCNC의 '타다 라이트'도 운행을 시작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버택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지만, 글로벌 자본력과 국내 1위 내비게이션 T맵과 연계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넬슨 차이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은 우버가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 중 하나로, SK텔레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승객과 드라이버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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