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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NHN, 3분기 '언택트' 효과…"선택과 집중한다"


결제·커머스 매출 껑충…게임 강화 및 비수익 사업 정리 '속도'

NHN 사옥. [사진=NHN ]
NHN 사옥. [사진=NHN ]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최근 수년 간 비게임 사업에 집중해 온 NH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확대로 효과를 봤다. 결제와 커머스 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3분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간 비게임 사업에 집중해 온 사업 방향에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여세를 모아 적자가 이어지는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게임 사업에서도 전략 변화를 예고했다.

13일 NHN은 3분기 매출 4천193억8천200만원, 영업이익 274억1천1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영업이익은 24.5% 급증한 규모다. 전기 대비로도 각각 3.5%, 3.6% 늘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결제·광고사업 부문과 커머스 부문의 선전이 이끌었다. 3분기 결제·광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7.9% 상승한 1천689억원을 기록했고, 커머스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41.5% 나 늘어난 739억원을 달성했다.

NHN은 "페이코 오더, 페이코 쿠폰 등 NHN페이코 매출 성장세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온라인 PG 및 해외 가맹점 결제 증가, NHN에이스의 매출 증가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페이코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전체 결제의 14%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공연·전시회 및 항공 등 티켓 예매가 저조해지며 거래 상승 효과가 일부 상쇄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페이코 가맹점은 2분기 2만7천개에서 3분기 6만개까지 확대됐고,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 갈것"이라고 자신했다. NHN은 향후 2년 내로 가맹점 수를 2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만 NHN페이코는 여전히 영업적자로 수익성 개선이 급선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최근 오프라인 중심으로 간편결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쿠폰 매출이나 페이코 포인트 관련 매출이 계속 성장 중으로 일정 시점이 오면 자연스럽게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스 부문의 경우도 에이컴메이트가 중국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를 대비한 물량을 선주문하면서 기업용(B2B) 관련 매출이 늘었다. 여기에 NHN글로벌의 온라인 채널 수요 증가와 NHN고도 주요 가맹점의 지속적인 거래 규모 증가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체적으로 언택트로 인한 온라인 거래 증가가 커머스 부문의 실적 향상을 이끈 모습이다.

 [자료=NHN]
[자료=NHN]

게임 부문 매출도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비수기와 PC방 영업 중단 등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웹보드 규제가 완화되는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천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4.8% 줄었다. NHN은 최근 출시한 스포츠 베팅 게임 '한게임 승부예측'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대면 시대, 비게임 분야 '쑥쑥'…게임도 변화 '예고'

NHN의 3분기 실적은 그간 지속해 온 비게임 분야 사업 확장으로 뚜렷한 성과로 거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과거 '한게임'이라는 게임 포털로 유명했던 NHN은 2013년 네이버에서 분사된 후 간편결제, 광고,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비게임 분야의 매출 비중이 지속 증가해 왔다. 3분기에는 비게임 분야의 매출 비중이 76%에 달한다.

NHN은 사업 모태라 할 게임 분야에서도 본격적인 변화를 통해 성장을 꾀한다. 캐주얼 게임 중심이던 게임 출시 전략을 미드코어 게임으로 선회키로 한 것. 미드코어 게임이란 상대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과 공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MMORPG 등 하드코어 게임의 중간 단계를 뜻한다.

정우진 대표는 "오는 17일 일본에 출시되는 FPS(1인칭슈팅게임) '에임스'를 비롯해, 내년에도 이와 유사한 배틀로얄 장르 게임들을 출시할 것"이라며 "그간 4~5년간 캐주얼 게임 영향으로 충분한 성공을 이끌고 있지만, 향후에는 캐주얼 게임의 DNA보다는 미드코어 게임의 DNA를 강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 전반적인 변화도 지속된다.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현재 8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들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핵심 사업을 관할하지 않고,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매각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게임, 결제, 커머스 등 핵심 사업에 더욱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정 대표는 "NHN은 종합 IT기업으로서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위해 필요한 대내외적인 변화를 적극 검토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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