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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정책 패러다임, 개방형으로 전환해야"…상의, '유통 혁신 포럼' 개최


유통 법·정책 패러다임, 규제·보호에서 자율·개방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유통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법적·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유통 혁신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저성장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친 어려운 상황 속에도 '유통 혁신 포럼'을 통해 각 계의 다양한 의견 수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은 '뉴노멀 커머스 패러다임에 따른 전략적 지향점'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촉발된 유통산업의 변화를 소개했다.

 [제2회 온라인 유통 혁신 포럼]
[제2회 온라인 유통 혁신 포럼]

김 부회장은 "디지털 기술에서 촉발된 유통업의 질서 변화로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도 무의미해질 전망"이라며 "유통과 물류처럼 '산업간 융합', '데이터 자산의 중요성'이 뉴노멀 유통산업에서의 전략적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를 통한 인공지능 및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 라이브 커머스 등이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려면 유통산업 정책도 '동물원 울타리형'에서 '대평원 개방형'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토론 세션에서는 뉴노멀 커머스 패러다임에 따른 기업과 정부의 대응전략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변화된 유통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신기술 도입을 위한 정보의 표준화, 대·중소업계 간 상생 등이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최윤희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실장은 유통사들과 VR(가상현실) 쇼핑몰을 만들었을 때의 사례를 들어 "VR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여기에 들어가는 상품정보들의 속성을 표준화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정보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형원 경동시장 대표는 대·중소 업계 간 상생협력과 관련해 "온라인 상생 방안으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한 판매를 시작하고 있지만 적은 상품수, 홍보 부족, 매출 저조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이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유통산업의 활로를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찾는 방안은 맞지만 시작부터 포지티브 규제로 가고 있다"며 "새로운 법 제정 및 규제로 발생할 수 있는 역효과는 최소화해야 한다. 이중 규제로 중소유통 온라인 플랫폼으로 산업을 확장시키기도 전에 규제의 테두리 안에서 고착화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유통 디지털화를 위한 지원을 통해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제안됐다.

토론 좌장을 맡은 임영균 광운대 교수는 유통산업의 혁신을 위한 정책 마련과 중소 유통업계에 대한 행정적 지원 근거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계류 중인 '유통 디지털화 촉진을 위한 시책 수립 2020년 8월 19일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의(현재 계류중)'에 관한 입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이에 김호성 산업부 유통물류 과장은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유통산업의 나아갈 방향 제시와 조언에 감사드린다"며 "각계의 사례를 바탕으로 제기된 정책건의는 적극 수렴하여 지원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뉴노멀 시대가 가속화되어 유통산업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온라인 유통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진 만큼 우리 유통산업도 디지털 유통 혁신 기업이 나올 수 있는 정책적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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