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2분기에만 5조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데이터센터와 PC를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한 덕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 18조2천300억 원, 영업이익 5조4천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7% 오른 수치다.
2분기 메모리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약세였다. 하지만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하나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이 출시되면서 모바일·그래픽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응용처별 수요 등을 고려해 제품 비중을 조정하고 탄력적으로 투자를 운영할 계획이다. D램은 1z 나노와 EUV 도입 본격화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낸드는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6세대 V낸드 등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시스템LSI 사업은 글로벌 제조사 생산 차질과 스마트폰 소비 심리 둔화로 SoC 등 모바일 부품 수요가 하락하며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는 5G 가입자 확대와 카메라 고사양화에 따른 5G SoC, 고화소 이미지 센서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제품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2분기 파운드리 사업은 고객사 재고 확보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5나노 양산 착수와 4나노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EUV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에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하는 등 미래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미세공정을 이용한 모바일·HPC 제품을 본격 양산하고 소비자용·HPC 등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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