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영국정부가 5세대(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의 장비를 2027년까지 완전 배제하기로 했다.
가디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정부는 14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화웨이 제품을 완전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5월 미국이 추가로 내린 화웨이 규제가 이번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화웨이의 공급망 불안, 시큐리티의 안전성 보장 난항으로 이를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여당과 보수당도 2024년 영국 총선거전까지 화웨이를 완전 퇴출시켜야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영국 통신사 BT가 장비교체에 많은 비용이 들어 이를 서두르면 2천400명만명의 휴대폰 사용자가 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반발해 7년간 유예기간을 갖기로 했다.
화웨이는 영국의 결정에 "영국의 디지털화가 늦어져 소비자들의 통신 관련 비용만 늘어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그동안 영국정부에 화웨이 통신 장비가 정보유출 위험이 있어 5G 사업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영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는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안전 배제하려면 현실적으로 너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정부가 추가로 내린 규제조치로 화웨이가 대만 TSMC로부터 반도체 위탁 생산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공급차질을 우려한 영국정부가 기존 결정을 철회하고 미국정부의 요구를 수용했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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