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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명품 열기 식었나"…계속된 免 재고 판매에 오픈런 '실종'


번호표 미리 나눠줘 혼란 방지…1차 행사보다 고객 수 줄어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매장 오픈 전부터 재고 면세품을 사려는 고객들로 '오픈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던 롯데백화점의 2차 오프라인 재고면세품 판매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는 모습이다.

10일 오전 9시 찾은 경기도 안양시 소재 롯데백화점 평촌점 앞 '면세명품대전' 행사 대기실은 예상과 달리 손님들이 많지 않았다. 범계역 광장에 마련된 대기실에는 약 40여 명의 시민만이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고, 좌석별로 1m 수준의 적당한 거리를 둬 방역 조치도 잘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10일 오전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 진행되는 2차 면세명품대전을 기다리는 소비자들. [사진=이현석기자]
10일 오전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 진행되는 2차 면세명품대전을 기다리는 소비자들. [사진=이현석기자]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2차 오프라인 '면세명품대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인기가 많은 핸드백, 구두 등 잡화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됐다. 또 1차에 참여했던 생로랑·끌로에·지방시·발렌티노 등 7개 브랜드에 6개 브랜드를 보강해 총 13개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한다. 총 상품 물량은 70억 원에 달한다.

행사 진행 점포는 롯데백화점 미아·평촌·분당·일산·전주·동래점 및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등 총 7개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서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순차적으로 인원 제한을 두고 점포별 일평균 600~700명을 입장시킬 계획이다.

4호선 범계역과 롯데백화점 평촌점 연결 통로에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4호선 범계역과 롯데백화점 평촌점 연결 통로에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당초 업계는 롯데백화점의 2차 재고명품대전 행사도 '오픈런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달 26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진행된 1차 행사 당시 200여 명의 인파가 영등포역사 내 광장에 장사진을 쳤고 오픈과 거의 동시에 대기번호가 500번 가까이 차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롯데백화점 평촌점 관계자는 "7시부터 직원들이 나와 현장을 관리하고 있는데 당시 5~6명 정도의 고객만 줄을 서고 있었다"며 "지난달 행사가 엄청난 관심을 받아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했는데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오늘 비가 온다고 한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사진=이현석기자]
이날 오전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사진=이현석기자]

이에 롯데백화점은 번호표를 미리 배부하는 등 '제2 오픈런'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행사에 발생했던 혼란을 막기 위해 아침 8시부터 미리 번호표를 배부해 대기자를 최소화한 것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1~2차 행사 사이의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재고면세품 판매가 활발히 진행돼 소비자 관심이 어느 정도 줄어든 것도 사실이라는 평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에 행사가 진행되는 매장 대부분이 아파트 상권인 만큼 아침 8시부터 번호표를 고객에 배부하고 집에 돌아갔다가 다시 올 것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전 행사에서도 오전 늦게부터 본격적으로 현장 고객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만큼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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