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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산업계 "포스코 물류회사 설립 철회해야"…강력반발


포스코 해명에도 반발 이어져…한국노총과 연대 대응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해운물류업계가 포스코에 물류 자회사 설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19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물류 자회사를 설립하면 해운과 물류 생태계가 급속도로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양산업총연합회는 2008년 11월 결성된 단체로 한국선주협회, 한국항만물류협회, 한국해운조합 등 해운·항만·물류 업계 55개 단체가 연합한 기구다. 소속 인원은 총 50만명 규모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2일 물류통합 운영법인 '포스코GSP(Global Smart Platform)(가칭)'를 연내 출범한다고 밝혔었다.

포스코 내부의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었던 철강원료 구매, 국내외 제품 판매와 관련된 각종 운송계약 등을 한 회사로 통합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관련 업계는 포스코의 이 같은 움직임을 해운·물류업 진출로 해석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초대형 고객사인 포스코가 물류업에 뛰어들 경우 기존 선사에 대한 운임이 깎이면서 생태계가 황폐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통합법인 설립은 물류 효율성 제고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해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물류업 진출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행법상 포스코가 물류해운업 진출은 불가능하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물류회사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며 "포스코가 물류업이 아닌, 물류관련업무에 진출하는 것으로 이 업무의 범위는 제품 및 원료 운송 계획을 수립하고 운송 계약을 하고 배선을 지시하는 것까지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의 반발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업계는 포스코가 물류 자회사 설립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한국노총에 공식 의제로 상정해 노동단체와 연대 대응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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