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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 벨벳으로 '듀얼스크린' 생태계 확대


중가폰 첫 '듀얼스크린' 도입…'LG 벨벳' 사전예약 8일·출시 15일 예상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다시 한 번 '듀얼 스크린'을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국면 전환에 나선다. 프리미엄 제품에만 적용했던 듀얼 스크린을 '매스 프리미엄' 제품인 'LG 벨벳'에도 적용하는 시도를 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일 국립전파연구원에 '휴대용 스크린 커버(모델명 LM-G905N)'의 전파 인증을 받았다. 'LG 벨벳'의 듀얼 스크린에 대한 전파 인증이다.

LG전자가 공개한 'LG 벨벳'의 디자인. [출처=LG전자]
LG전자가 공개한 'LG 벨벳'의 디자인. [출처=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 듀얼 스크린을 지원한 V50 씽큐와 V50S 씽큐를 국내 출시하기 전에도 '휴대용 스크린 커버'에 대한 전파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두 제품은 모두 LG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V시리즈'에 속하는 제품이었다. 이와 달리 'LG 벨벳'은 플래그십 제품이라기보다는 중가형 제품에 가깝다. LG전자에서는 '매스 프리미엄'이라고 표현한다.

듀얼 스크린은 LG전자 제품의 '정체성'과도 같은 특징이다. 듀얼 스크린은 탈착식 OLED(올레드) 디스플레이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기존 화면과 똑같은 크기의 화면을 추가로 붙이는 방식이다. 2개의 화면으로 '멀티태스킹'에 특화됐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서는 현재 듀얼 스크린을 본격적으로 채택한 곳이 없다. LG전자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을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을 내놓은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 작업을 거쳐 왔다. 지난해 8월 공개한 듀얼 스크린 신버전에는 원하는 각도로 자유롭게 고정할 수 있는 '프리 스톱 힌지' 기술을 적용했고, 전면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날짜, 시간 등 기본적인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월 'V60 씽큐' 출시와 함께 한 차례 더 개선된 듀얼 스크린의 경우 화면 크기가 좀 더 커졌고, OLED 패널 두께를 개선했으며 신규 색상으로 흰색이 추가됐다.

본래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을 별도의 액세서리로 분류했다. V50 씽큐 출시 당시 듀얼스크린을 21만9천원의 가격에 별도 판매했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서 듀얼 스크린은 사실상 기본 제공된다. LG전자는 출시 후 1년 넘게 지난 현재까지 V50 씽큐에 대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V50 씽큐를 구매하면 전용 듀얼 스크린 1대를 무상 증정하는 내용이다. V50S 씽큐에 대해서도 출시 후부터 지금까지 같은 이벤트가 이뤄지고 있다.

LG전자는 아직 LG 벨벳에 듀얼 스크린을 기본 제공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개별 판매할 경우 기존과 비슷하게 20만원 초반대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기기 출고가가 80만원대로 예상되는데 듀얼스크린을 별도 판매할 경우 100만원을 넘어갈 전망이다.

LG전자로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외의 제품에 처음 듀얼 스크린을 적용하는 만큼, 'LG 벨벳'이 듀얼 스크린 생태계 확장 여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단 듀얼 스크린 제품들의 첫 해 성적은 나쁘지 않다. V50 씽큐는 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개화 초반 막대한 보조금 등으로 지난해에만 7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V50S 씽큐(해외용 G8X 씽큐)까지 가세, 글로벌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 초 100만대를 돌파했다.

 [출처=LG전자]
[출처=LG전자]

LG전자로서는 듀얼 스크린 생태계의 추가적 확장을 위해 최대한 'LG 벨벳'을 많이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LG 벨벳'은 중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5G를 지원하는데, 더욱 빠른 통신 속도를 지원하는 5G가 동시에 여러 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해외 시장에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 듀얼 스크린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지고 실시간 스트리밍 등에 있어서도 5G의 빠른 통신 속도를 이용한 여러 가지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며 "멀티태스킹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제격인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LG 벨벳'은 다음달 15일 국내 출시가 유력하다. LG전자는 지난 19일 배포한 제품 이미지를 통해 LG 벨벳의 출시 시점을 암시했다. 사전예약은 다음달 8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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